홍준표-안상수 창원시장 공천으로 갈등 최고조
홍준표-안상수 창원시장 공천으로 갈등 최고조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3.30 09: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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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공천에 반발한 안상수 무소속 출마 강행
사진제공:tv조선 뉴스 갈무리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안상수 창원시장이 한판 붙었다. 홍 대표가 다른 인물을 창원시장 후보로 공천하면서 안 시장은 이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홍 대표는 공천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 출마를 해서 잘된 인물을 본 일이 없다면서 ‘공천 잡음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창원시장 후보 공천이 홍준표 사당화 논란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후보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나고 있다. 홍 대표가 ‘경선’ 대신 ‘전략공천’을 선택하면서 여기저기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홍준표 대표가 사천을 했다’면서 홍준표 사당화 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가장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창원이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창원시장 후보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추천하기로 했다. 조진래 예비후보는 홍 대표가 경남도지사로 있을 때 정무부지사를 지낸 인물이다.

이에 안 시장은 지난 29일 창원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면서 “여론조사에서도 큰 차이가 나는 사람을 공천하려는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고, 다른 예비후보들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과 당원의 지지도가 극히 낮은 꼴찌 수준의 당 대표 측근을 공천하는 것은 사천(私薦)이자 부정 공천”이라며 “공관위는 민의를 담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천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이날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데 자신에게 공천을 주지 않는다고 사천이라고 하면서 당을 비난하고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맞받아쳤다.

또한 언론에서 이를 두고 공천 잡음이라고 하는데 잡음 없는 공천은 없기 때문에 묵묵히 가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공천 잡음은 공천 작업 과정에서 발생되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자신은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 홍 대표의 생각이다.

홍 대표의 이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창원시장 공천發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창원 지역 권리당원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당원의 권리인 ‘정당 공직자 추천’을 위해 ‘경선’을 요구했다”며 “책임당원(의 목소리가) 잡음인가”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를 향해서 지방선거를 위해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창원지역 분위기는 심상찮다. 안 시장을 비롯해서 다른 예비후보들 역시 경선을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홍 대표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일부 당원은 홍 대표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으름장까지 놓으면서 홍 대표에 대한 비토 여론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창원지역에서만 끝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당 지도부가 경선 요구를 묵살하고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채우면서 예비후보들이 단단히 뿔이 나기 시작했다. 이들이 계속해서 홍 대표에 대한 성토를 하고 있다.

여기에 당 중진들 역시 홍 대표가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홍 대표에 대한 비난을 하기 시작했다. 예비후보들의 불만과 중진의 비판이 한데 어우러지기 시작하면 홍 대표도 상당히 힘든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다 당이 절단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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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2018-03-30 11:25:46
이명박사건 덮으려고 물병폭탄이슈만들어서 스스로 븅신된안상수도 홍준

2018-03-30 09:54:41
제 정신인가? 이런 개념없는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