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사망사고에 ‘이마트’ 안전불감 문제
연이은 사망사고에 ‘이마트’ 안전불감 문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4.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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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이마트에서 연이은 사망사고가 발생해 이마트의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10시33분 서울 구로구 이마트 구로점에서 계산 업무를 하던 직원 권모씨(48)가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이날 권씨는 계산대에서 업무를 보던 중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119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약 10여분간 권씨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어떠한 응급조치없이 사망했다.

마트노조는 “대형마트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위급상황이 발생할 시 수많은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인데도 이마트에는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안전관리자가 단 한 명도 없었고, 큰 매장에 제세동기도 한 대뿐이었다”며 마트의 안전불감증을 제기했다.

또한 앞서 지난달 28일 경기도 남양주 이마트 다산점에서는 무빙워크를 수리하던 하청업체 직원 이모씨(21)가 사망한 바 있다.

마트노조측은 “3월28일 이마트 다산점에서는 무빙워크를 수리하다 사망한 하청업체 직원은 단 한명의 보조 인원·안전장치도 갖추지 못했으며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받지 못했다”며 “연이은 이마트 안전사고로 충격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트노조 측은 이마트측의 안전불감증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면서 2일 이마트 구로점에서 추모행사 및 이마트 규탄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각 지회별로 매장 앞 1인 시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사고발생 직후 캐셔 쪽 업무를 총괄하는 직원들이 119에 신고했고 보안요원들이 CPR 등 응급조치를 했지만 안타깝게 소생하시지는 못했다”면서 “제세동기는 심장에 무리를 줄까봐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현재 유가족이랑 장례절차에 대해 협의 중”이라 말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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