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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입장 불변, 민주당은 내부 변화김기식 사퇴 공방, 여권 균열로 이어져

[한국뉴스투데이] 청와대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경질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역시 김 원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여권의 균열이 생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제는 청와대가 아니라 김 원장 자신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김 원장이 사퇴를 하지 않으면 당청간에도 분열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만큼 상황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청와대 춘추관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매일 같은 내용의 브리핑이 있기 때문이다. 출입기자들은 매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를 묻고, 청와대 관계자는 변함없이 경질 의사가 없다고 밝힌다.

임종석 대통령 실장이 지시를 하고 조국 민정수석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는 않지만 김 원장을 경질할만한 잘못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론은 심상찮은 것도 사실이다. 야당들은 물론 언론에서도 김기식 불가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입소문 역시 김기식 불가론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러다보니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김기식 구하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피감기관 자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면서 맞불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입장은 다르다. 지난 11일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우원식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김두관 의원의 문자 내용이 있었다. 김 의원은 “금감원장 문제 심각합니다 청와대에”라는 내용이었다.

다시 말하면 김 원장 문제가 심각하니 청와대에 알려서 이른바 경질을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제안을 김두관 의원이 한 것이다.

언론에 포착된 김 의원의 문자메시지 뿐만 아니라 현역 의원들 역시 김기식 불가론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이대로 가면 김기식 원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도·문재인 대통령도 함께 몰락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굳건한 지지층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청와대를 향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본 일이 거의 없다.

설사 목소리를 낸다고 해도 당청관계가 균열이 생긴다는 언론 보도 등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목소리를 그동안 제대로 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기식 원장 논란은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는 것을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알기 때문에 점차 이제는 청와대를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이제부터 당이 청와대를 향해 목소리를 내자는 이야기도 있다. 그동안 청와대가 제시하면 더불어민주당은 행동대장처럼 그것을 실행하기 바빴다.

정부 개헌안이 대표적인 예다. 정부가 개헌안을 만들어서 제시를 하면 더불어민주당은 그것을 국회 본회의 통과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다보니 청와대 출장소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는 상황이 됐다. 이에 당이 청와대를 향해 목소리도 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왔다.

김기식 원장 논란이 워낙 심각해지니 이제부터라도 당청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따라서 앞으로 당청관계가 어떤 식의 변화가 있을지는 주목해야 할 문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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