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언론사 사장단 회동, 김기식-드루킹 입 열까
文 대통령 언론사 사장단 회동, 김기식-드루킹 입 열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4.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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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 초점 맞춰질 것으로 보여

[한국뉴스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언론사 사장단과 회동을 갖는다. 이날 회동 목적은 남북정상회담을 중심으로 국내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회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와 필명 ‘드루킹’ 사건으로 인해 올스톱된 상태다. 야당들은 문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오늘 회동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단과 회동을 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19일 정오부터 두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언론사 사장단 오찬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날 회동에는 47개 언론사가 참여한다.

목적은 남북정상회담을 중심으로 국내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고, 헤드테이블 구분 없이 커다란 하나의 테이블에 둘러 앉아 간담회를 갖는다.

하나의 테이블에 둘러 앉아 간담회를 갖는다는 의미는 중심이 되는 인물 없이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남북정상회담 의미와 진행상황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간담회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무래도 언론사 사장단의 최대 관심사는 물론 남북정상회담이지만 최근 발생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 필명 ‘드루킹’의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 등에 대한 질문이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원장의 낙마로 인해 야당들은 일제히 청와대 민정라인 교체, 다시 말하면 조국 민정수석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고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언론사 사장단은 이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질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조국 수석의 경질과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드루킹’의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연루 의혹에 대한 이야기도 꺼낼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 의원과 드루킹의 연관성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여부와 야당들이 주장하는 특검 도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3일 시한이 만료되는 국민투표법 개정에 대한 이야기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23일까지 국민투표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4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개점휴업 되면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역시 불투명하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4월 임시국회 정상화 촉구하는 발언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언론사 사장단 회동은 사장단 회동이기 때문에 주제는 한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국내외 현안 다양한 얘기가 오고 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언론사 사장단 특히 공중파의 경우에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따라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생각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서 어떤 주제에 대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국내외 쟁점이 많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한 마디 한 마디 발언이 꼬여있는 정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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