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남북 핫라인 개통...다음주 첫 통화
20일 남북 핫라인 개통...다음주 첫 통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4.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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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김정은 첫 통화 내용은

 [한국뉴스투데이] 20일 남북은 핫라인을 재개통한다. 핫라인이 재개통된다는 것은 그만큼 남북의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번 재개통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 이유는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첫 대면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날 핫라인이 재개통한다고 당장 통화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식 통화는 다음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핫라인은 18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핫라인이 개설됐다. 남북 핫라인이 개설됐다는 것은 그만큼 남북이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북한이 미사일을 도발했을 때 이것이 군사적 선전포고인지 혹은 실수로 미사일이 발사된 것은지 핫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핫라인은 국가정보원 내에 설치했다. 이는 군사적 완화를 위한 조치이다.

실제로 김 전 대통령은 1999년 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을 계기로 남북 정상간 비상연락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결심했다. 서해교전이 발생하면서 남북 당국간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판단, 핫라인 개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이에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핫라인 개설 필요성을 제기했고, 김 위원장이 동의하면서 핫라인 개통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결국 폐쇄됐다.

그리고 20일 역사적인 핫라인이 다시 개설된다. 특히 이번 핫라인은 기존처럼 국정원에 설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에 설치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집무실에 설치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청와대’라고만 응답했다. 청와대에 설치되는 것과 국정원에 설치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다.

국정원에 설치되는 것은 군사적 완화라는 의미를 갖지만 청와대에 설치된다는 것은 남북관계의 중대한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번 핫라인 재개통의 주요 목적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함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갖기 전에 전화통화를 통해 어느 정도 의견 조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핫라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언제든지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그동안 특사 교환·남북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큰 틀의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직접 의견을 나누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핫라인 재개통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미진했던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다는 상징적인 의미만 있을 뿐이지 실질적인 합의는 그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 그러자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화통화를 통해 서로의 의중을 확실하게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핫라인 재개통은 남북정상회담의 결실을 마무리하는 작업이다. 핫라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당시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발표할 것인지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일 핫라인이 재개통된다고 해서 당장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전화통화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마도 다음주 초에 두 정상 간 전화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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