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노동계가 뽑은 올해 최악의 산재기업
삼성중공업, 노동계가 뽑은 올해 최악의 산재기업
  • 박상웅 기자
  • 승인 2018.04.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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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7년 가장 많은 산업재해 사망자를 낸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25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는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주관한 '2018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이 열렸다. 한국노총,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등이 소속된 ‘산재사망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한정애·노회찬 의원과 함께 선정식을 열고 지난해 최대 산재 사망자를 낸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캠페인단은 기업과실에 의해 노동자를 사망케 한 기업을 ‘살인기업’으로 규정했다. 선정방법은 고용부의 중대재해 발생보고와 사망재해 발생현황 등을 토대로 하청 산재사망을 원청의 산재사망으로 합산해 선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5월경, 거제조선소에서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6명의 하청노동자가 사망하고 부상자만 25명에 달했다. 크레인 사고로는 가장 큰 인명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캠페인단은 "사고의 원인은 위험의 외주화와 원청의 책임 회피를 불러일으키는 다단계 고용구조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 그리고 수신호를 주는 노동자가 각각 신분과 회사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다보니 서로 사인이 맞지 않아 사고가 난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삼성중공업은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하청노동자가 사망해도 원청이 처벌받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산재 사망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산재 사망을 외국처럼 '기업에 의한 살인행위'로 규정하는 기업살인법을 제정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상웅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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