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운명, 김정은 모두발언이 전환점
남북정상회담 운명, 김정은 모두발언이 전환점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4.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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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에 담긴 의미 살펴봐야

[한국뉴스투데이] 남북정상회담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고, 전세계의 눈과 귀가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 쏠렸다. 27일 오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한 후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평화의 집으로 함께 걸어간다. 평화의 집에 들어선 이후 본격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된다. 남북정상회담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곡점은 김 위원장의 모두발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두발언이 이날 회담의 운명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모두발언이란 ‘회의나 연설 따위를 할 때 첫머리에 하는 말’을 이야기한다. 공식석상에서 회의가 열릴 경우 참석자가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상대로 발언을 쏟아내는 것이 모두발언이다.

27일 남북정상회담은 생중계를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세세한 내용의 회담까지 생중계를 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본격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모두발언에 전 세계가 주목할 전망이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의 모두발언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모두발언이 남북정상회담의 운명을 가르는 것은 물론 앞으로 있을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한 운명도 바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발언은 아무래도 비핵화이다. 북한은 이미 비핵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선언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 입을 통해 나오지 않았다.

이날 김 위원장이 과연 비핵화를 선언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비핵화를 한다면 어떤 비핵화를 할 것인지도 초점의 대상이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는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다. 즉, 한반도에 핵 자체를 아예 없애는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비핵화와 체제 안정을 함께 이야기를 한다. 다시 말하면 비핵화의 전제조건은 체제 안정이다.

이날 김 위원장의 입에서 비핵화의 구체적 내용이 어떤 내용이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한반도의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은둔의 통치자 김 위원장의 목소리를 생중계로 제대로 들은 세계인이 없기 때문에 이날 생중계를 통해 모두발언이 전세계로 울려퍼지게 되면 김 위원장의 목소리를 전세계인이 직접 경험하게 될 것이다.

김 위원장의 모두발언 목표는 ‘정상국가’의 ‘정상적인 통치자’의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다. ‘은둔의 통치자’ ‘로켓맨’ 등 각종 비난의 수식어가 붙은 김 위원장이기에 이날 모두발언은 김 위원장에 대한 전세계인의 평가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날 모두발언이 전세계가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부인 리설주 여사를 동반한 공개행보는 북한이 정상국가라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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