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회장 SK네트웍스에서 물러나게 해주세요” 청원글 왜?
“최신원 회장 SK네트웍스에서 물러나게 해주세요” 청원글 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5.08 18: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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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한국뉴스투데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최신원 회장 SK네트웍스에서 물러나게 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4월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에 “최신원씨 좀 SK네트웍스에서 물러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구조조정이란 미명하에 직원들을 사지로 몰며 피눈물 흘리게 만들고 정작 본인은 취임 후 회사를 최악으로 만들면서도 SK그룹에서 가장 많은 3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며 “본인의 경영능력 부족으로 회사를 사지로 몰아놓고 구조조정이란 미명하에 직원들과 그 가족은 피눈물 흘리게 만들고 기부란 명분으로 본인의 일탈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또한 “주주총회에서 회사경영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액주주들의 주총 입장을 부정한 방법으로 막았다”며 “재벌이 물을 뿌려야만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도 안되는 지분으로 회사를 마치 개인의 소유물인양 생각하는 최신원 회장을 SK네트웍스에 물러나게 해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2년전 취임할 때는 회사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인 줄 알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SK네트웍스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란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앞서 지난 3월 31일에는 SK네트웍스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출입통제한 이유를 묻는 청원 글도 올라온 바 있다.

SK네트웍스 소액주주인 A씨는 3월 30일에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연차를 내고 회사의 안내대로 오전 10시 SK네트웍스 명동사옥에 도착했으나 회사측이 로비출입구를 통제하고 엘리베이트의 전원을 꺼 17층 주주총회장에 가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2시간 이상 로비에서 회사측 (경영지원실장 등)에 가지 못하는 사유를 물었으나 회사 측은 무대응 또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며 소액주주로서 대기업인 SK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고 국민이 알고 있는 SK인지 믿을 수 없었고, 이해할 수도 없고, 화도 나고,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국민청원을 낸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근에 주가가 많이 빠지다보니까 주주분들이 하소연 하듯이 올리신거 같다”며 “A씨는 상당히 격앙이 돼서 오셨고 옆에서 손을 대지 못할 정도로 고성을 지르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진정을 시키는 과정에서 이미 주총이 끝난 상황이었다”며 “차후 다시 연락을 취해 오해를 풀어드렸고 하시고 싶었던 말씀을 수렴해 현재 반영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감축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에너지와 패션 사업 재편 과정에서 퇴직지원 프로그램을 안내를 한적이 있어서 그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 재편 이전부터 수년간 퇴직자에 대한 지원이 약하다는 지적을 보완하기 위해 퇴직지원 프로그램을 검토해 왔고 설명회 등을 거쳐 직원들에게 안내를 했다”며 “퇴직지원 프로그램으로 퇴사한 직원은 수십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섬에 패션부분을 매각했고 지난해 8월에는 SK에너지에 에너지리테일 부문을 매각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네트웍스 패션의 경우 유통과 판매를 더 잘할 수 있는 현대에 양도했고 그 과정에서 해당 직원에 대한 고용을 보장받았다”며 “에너지리테일 역시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를 대비하는 사업 재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과거보다는 나은 가치를 창출해야한다”며 “현재 SK네트웍스는 사업 재편을 통해 매직(가전 렌탈)과 렌터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업 재편 노력에도 불구하고 SK네트웍스의 매출은 감소 추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공시를 보면 SK네트웍스의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3% 감소한 3조4925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95.6% 급감한 5억원으로 집계됐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에너지와 패션 사업을 정리하고 렌탈 사업으로 사업 재편을 하면서 사업 준비 투자나 매장확대 등 비용이 발생해 손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지만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매직은 2016년말 불과 3000억~4000억 매출을 올린 동양매직을 인수해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SK렌터카도 업계 2위로 올라서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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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동노비 2018-05-19 03:56:49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34338

이런거 네이트 판 이나 작은 인터넷 기사 다 삭제 되던데, 여기는 아직 있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