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북미회담 의지 보여도 성사 가능성은 ‘글쎄’
文 대통령, 북미회담 의지 보여도 성사 가능성은 ‘글쎄’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5.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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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회담 연기 가능성 언급

[한국뉴스투데이]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6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성사 가능성을 확신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북미회담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6월 12일 북미회담이 열리지 못하게 되면 한반도 평화 시계는 어긋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종전선언이라는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12일 북미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 것.

북한이 최근 태도 변화를 보이면서 북미회담 성사 가능성이 점차 빨간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북한은 맥스선더 훈련을 빌미로 북미회담 연기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북한은 리비아식 해법(선 핵폐기 후 보상 및 체제안정)을 거부하면서 미국은 계속해서 리비아식 해법이 아닌 트럼프식 해법이라면서 북한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북한이 북미회담에 대해 연기 혹은 그대로 진행 등에 대한 가타부타 반응이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이 북미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열려도 좋고 안 열려도 좋다”고 언급, 처음으로 북미회담 연기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이는 더 이상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문 대통령은 일단 북미회담 성사 가능성을 확신했다.

결국 남은 것은 문 대통령의 발 빠른 움직임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귀국길에 올랐다. 귀국 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설득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오는 25일 이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왜냐하면 25일 맥스선더 훈련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보인 명분이 맥스선더 훈련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훈련이 끝나야 북한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의 태도 변화이다. 북한이 태도 변화를 보인 시점이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이후부터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했다. 따라서 꼬여진 북미회담을 풀 수 있는 방안 역시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설정에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결국 바빠진 사람은 문 대통령이다. 귀국 후 문 대통령은 핫라인을 통해 김 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화통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체제 보장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미회담을 연기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얼마나 전향된 태도를 보일 것인가의 문제다. 지금까지 강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북미회담을 깰 의향은 없어 보인다는 것이 국제전문가들의 시선이다.

우리 정부와 미국을 향해 계속해서 강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 발언의 수위가 과거보다는 상당히 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북미회담 성사 가능성은 아직도 열려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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