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월 북미회담 취소...文 역할론 대두
트럼프, 6월 북미회담 취소...文 역할론 대두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5.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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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좌절됐지만 대화는 열려 있어

[한국뉴스투데이]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취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북미회담 취소를 언급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아무 때나 대화를 풀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싱가포르 북미회담은 문을 닫았다. 하지만 북미회담 가능성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북한이나 모두 열어놓은 상태다. 때문에 싱가포르 회담은 좌절됐지만 북미회담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발표한 성명을 살펴보면 엄청난 분노와 적대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회담을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사유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한다면서 마음이 바뀌면 자신에게 연락을 하라고 밝혔다.

북한이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맹비난을 퍼부을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편을 들어줬다.

하지만 북한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향해 비난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취소라는 초강수를 뒀다.

볼턴 보좌관과 달리 펜스 부통령은 런닝메이트이기 때문에 북한이 펜스 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주말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실무진 회담에서 결론을 제대로 도출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아무 때나 대화를 풀 용의가 있다면서 북미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에 싱가포르 회담은 취소됐을 수도 있지만 북미회담 자체는 아직 유효하다. 때문에 미국과 북한이 갖고 있는 감정의 골을 봉합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현재 갈등은 감정싸움과 더불어 비핵화 문제가 있다. 이 둘을 푸는 방법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전화통화 등 대화를 통해 푸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러자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의중을 서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북한이 강경한 노선에서 다소 누그러뜨리는 노선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중재자가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론이 떠오르고 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바탕으로 핫라인을 통해 김 위원장과 솔직담백한 대화를 나눠서 다시 협상장에 앉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비록 싱가포르 회담은 물 건너 갔다고 해도 다른 회담이라도 열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문 대통령의 역할론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 국제사회는 물론 정치권의 시각이다.

문 대통령 역시 사안의 엄중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발 빠른 움직임이 한반도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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