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오예스 수박’표절 논란에 “법적대응할 것”
해태제과, ‘오예스 수박’표절 논란에 “법적대응할 것”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5.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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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에스에프시바이오 회장 페이스북 갈무리

[한국뉴스투데이] 해태제과가 여름 한정품으로 출시한 ‘오예스 수박’과 관련해 벤처기업 에스에프시(SFC)바이오가 자사의 ‘수박통통’ 제품과 유사함을 강조하며 걸음마 중소기업을 죽이려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해태제과는 법적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종국 에스에프시바이오 회장(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은 24일 페이스북에 “대기업 해태 이래도 되나”라며 “걸음마 중소기업 죽이려 든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우리 회사는 지난해 수박통통 초코파이를 개발해 수출 우수상품으로 선정됐다”면서 “그런데 해태가 유사 제품을 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태의 광고력인지 언론도 모른체 하고, 중소기업 기술개발, 상품개발하면 뭐하나 대기업이 싹쓸어간다”며 “이거 좀 막아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자사의 수박통통과 해태제과의 신제품 오예스 수박의 사진을 올렸다.

앞서 김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 아이디어를 카피하는 과자 대기업 해태의 몰염치한 민낯”이라는 글을 올리며 해태제과를 비난해 왔다.

김 회장은 “에스에프씨바이오는 수박통통 쵸코파이를 자체 개발해서 롯데마트와 온라인 유통, 수출을 하고 있는데 최근 대기업 직원들이 우리 회사 전시장 부흐를 눈여겨 보더니 결국 유사제품이 나왔다”면서 “중소기업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팔을 비트는 것이 우리나라 일부 대기업의 갑질”이라 강도 높은 비난을 날렸다.

에스에프시바이오가 출시한 ‘수박통통’은 1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식품원료용 수박농축액 제조 공법’에 대한 특허를 응용해 개발되어 지난해 5월 출시됐다.

지난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한 서울 식품어워즈에서 디저트부문 상을 받기도한 '수박통통'은 해외 반응이 좋아 일본과 대만에 수출을 하는 동시에 올 4월 롯데마트에 납품을 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해태제과는 “기존 특허와 관련이 없는 수박 원물을 사용해 자체 개발한 상품으로 표절이나 유사제품이 아니다”라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제과업계의 오랜 관행과도 같은 베끼기 논란이 다시 한번 수면위로 올라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회사의 히트 과자가 비슷한 이름과 포장재로 출시되는 일은 제과업계에서 비일비재하다.

이에 제과업계들은 자사 히트제품의 고유 생산설비나 용기 디자인 등에도 특허권을 등록하는 등 베끼기 근절에 나서고 있지만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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