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코레일 사장, 대학 동기 낙하산 채용 논란
오영식 코레일 사장, 대학 동기 낙하산 채용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5.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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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코레일 사장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2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사장으로 취임한 오영식(51)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대학 동기인 홍명호(52)씨를 홍보실장에 낙하산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제8대 코레일 사장으로 오영식 사장이 취임했다.

오 사장은 고려대 법학 학사로 동 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 석사·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경제·경영 전문가이며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청년위원장을 맡아 정치계 입문,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오 사장은 취임 한달만에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급 4명, 실·단장급 8명, 지역본부장 9명 등 총 27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발령을 시행하며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또한 공모를 통해 물류본부장·홍보실장·대외협력처장·재무처장 등 전문직 1급 4명과 업무용차량 운전자 등 전문직 2·5급 3명 등 7명을 새롭게 발탁했다.

문제는 코레일의 새로운 홍보실장으로 채용된 홍명호씨다. 앞서 홍 실장은 광고 기획·기업 홍보 등을 진행하던 모 회사에 다니며 정부 대형 프로젝트 홍보 총괄 등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홍 실장이 오 사장과 고려대 법학과 85학번 대학 동기로 일각에서 낙하산 채용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

실제 홍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사장의 국회의원 시절 활동과 소식을 꾸준히 공유하며 친분을 드러낸 바 있고 오 사장이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내던 시절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대회 행사를 당시 홍 실장이 맡아 진행하는 등 친분이 돈독한 사이라는 사실이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측은 “공식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채용됐다”면서 “보통 홍보실장에 언론출신이나 보좌관 출신인사가 채용되는 예가 많은데 이번 코레일 홍보실장 채용 공고에는 홍보나 광고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함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낙하산 채용 논란이 부각되는 가운데 코레일 간부들이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는다는 블라인드 제보가 나오며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다.

최근 블라인드 앱 ‘공기업 라운지’ 게시판에는 코레일 모 역장이 여직원에서 “ㅇㅇ씨 남편은 너무 행복하겠다. ㅇㅇ씨 가슴이 커서”라는 성희롱 발언을 하는 것부터 노래방에서 번호를 누르고 있는 여직원의 엉덩이에 밀착해 성행위를 흉내내자 다른 남자 직원들이 웃었다는 내용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또한 명찰을 똑바로 달으라며 여직원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누른 간부도 있었다는 고발글이 올라오며 미투 운동의 확산 조짐까지 보였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측은 “블라인드 앱 특성상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해 현재 이와 관련된 수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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