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최대 격전지가 된 TK, 민주당의 성적은 과연
6.13 최대 격전지가 된 TK, 민주당의 성적은 과연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6.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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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아성 TK, 이번 선거 결과에 관심 집중
홍준표 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대구지역 후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이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후보 간 지지율 격차를 보면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수 정당의 아성이었던 점을 본다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야 말로”라면서 대구·경북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그만큼 위기감을 보이고 있다.

보수의 텃밭하면 대구·경북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대구·경북이 심상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6·13 지방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영남일보가 대구CBS와 공동으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41.8%로 가장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는 33.9%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7.9%포인트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9.1%, 기타후보 2.2%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13.0%(지지후보 없음 5.4%·잘모름 7.6%)에 불과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0~21일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조사는 무선전화(가상번호) 60%·유선전화 40%로 진행됐다.

뉴스1 대구경북지역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이틀간 경북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1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당 이철우 후보의 지지도가 33.7%로 23.7%인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이며, 응답률은 20.3%(유선 16.9%, 무선 50.2%)다.

이처럼 여론조사에서 보면 경북지사 후보의 경우에는 비록 이철우 후보가 상당히 앞서가지만 오중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23.7%는 경천동지할만한 성적이다.

대구시장의 경우에도 권영진 후보와 임대윤 후보의 격차가 7.9%p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은 불과 4년 전 지방선거에 비하면 놀랄만한 일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자체가 약진을 했다는 점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대구·경북에서도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달 8~11일 전국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2%P)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56.3%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처럼 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앞서가는 것이 후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구·경북에서도 자유한국당에 상당히 실망을 했다는 점이다.

이른바 보수층에서도 무조건 자유한국당을 지지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이같은 인식이 확산이 되면서 자유한국당은 상당히 당혹스런 모습이다.

이는 이철우 후보가 지난달 29일 열린 경북도당 선거대책위 발대식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젊은층은 한국당 후보라면 손도 안 잡으려 한다”는 말로 증명된다.

또 다른 이유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인해 3자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즉, 바른미래당 후보가 보수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후보가 경쟁 관계로 놓이게 됐다는 점이다.

이처럼 자유한국당이 위기인 것은 틀림 없지만 실제 투표함 뚜껑을 열어보면 자유한국당이 당선될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전반의 인식이다. 이탈되는 지지층이 많다고 해도 실제로 투표를 하게 되면 결국 자유한국당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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