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둘러싼 시끄러운 분양
두산건설,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둘러싼 시끄러운 분양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6.05 15: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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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홈페이지

[한국뉴스투데이] 부산 기장군 정관읍에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두산건설이 분양한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산에서 대기업이 테라스 하우스에 뛰어든 첫 번째 아파트로 분양초기부터 큰 관심을 모았지만 입주를 앞둔 입주예정자들은 부실공사와 사기분양을 주장하며 분양해제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폭주하자 기장군청은 준공허가를 지연시키며 중재에 들어갔지만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기장군청을 무단점거하는 방법으로 준공허가를 받았고 입주예정자들에게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는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 달산리 인근에 분양된 272세대 규모의 테라스형 아파트다.

전 세대가 테라스형인 테라스 특화 아파트로 복층형 테라스 162세대와 4베이(일반)테라스 110세대 16개동으로 이루어져 지하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졌다. 시행사는 코리아신탁, 시공은 두산건설이 맡았다.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는 위치상 정관신도시에서 외곽 지역인 A-21블록에 위치했지만 “두산위브”라는 대기업 브랜드가 참여한다는 이유로 기대를 모으면서 2016년 분양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입주민들 ‘부실시공’, ‘사기분양’ 주장...준공허가 지연

문제는 올 4월 21일 입주전 입주민 사전점검이 시작되면서 불거졌다. 사전점검을 다녀온 입주민들은 하나같이 부실공사를 주장하며 시행사와 시공사에 민원을 제기했다. 또한 분양 안내 당시와 다르게 설계된 세대가 있다며 사기분양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입주예정자 A씨는 “사전점검을 가보니 집안 천장 곳곳에 구멍이 나있고 벽면에 금이 가있고 도배가 되어있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화장실은 녹슬어 있는 곳이 보였고 실내 벽면에서는 곰팡이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 B씨는 “세탁실 벽면에 드릴로 뚫은 것 같은 커다란 구멍이 있었고 집안에서 누수를 발견하고 황당했다”며 “지하 주차장도 누수로 물이 새고 있고 계단과 난관 손잡이 등이 파손된 곳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단지 곳곳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시공사가 입주예정일이라 정한 4월 28일에도 한창 공사가 진행되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 1층 세대.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더 큰 문제는 분양 안내 당시와 다른 아파트 설계로 사기분양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점이다.

입주예정자 C씨는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1층 분양세대 중 몇 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대가 전부 지하로 건설됐다”며 “분양 안내 당시 1층 세대 중 복층타입은 도로층고 차이 때문에 계단 몇 개를 내려가지만 앞테라스와 베란다는 지면과 동일하고 4베이 1층은 지면보다 올라온다고 설명했지만 거의 전 세대가 반지하 형식”이라 말했다.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1층 세대.  이 집의 경우 지하 1층은 햇볕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이곳에는 거실 등 주거공간이 마련되어 있다.(사진:인터넷 커뮤니티)

1층 입주예정자들은 “땅굴테라스도 테라스냐”면서 “이건 땅굴감옥과 다를바가 없다”고 말하며 울분을 토했다.

실제 일부 1층 세대는 햇볕이 잘 들지 않아 테라스 아파트라는 이름이 무색했고 습기와 곰팡이 등에 무방비로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 모델하우스에 붙어있던 안내사진.  해당 사진에서 지하 1층이라 표기된 곳은 모두 지면과 위치를 같이 하고 있지만 실제 시공된 사례를 보면 뒤쪽의 올라온 부분으로 표시된 곳이 지면이다.(사진:인터넷 커뮤니티)

C 씨는 “분양 계약 당시 1층 세대의 뒤쪽은 층고차 때문에 입구는 낮으나 베란다와 테라스는 지면과 같은 높이라고 안내했고 이후 문제를 제기하자 계약서에 표기가 됐다는 말에 계약서를 보니 육안으로 보기 힘든 작은 글씨로 지하로 표기가 되어있었다”며 “분양 계약 당시 지하라는 설명을 들었다면 절대 계약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산건설은 계약서에 지하라고 명시가 되어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고 건축허가를 내준 군청은 반 이상이 지면에 묻히지 않아 1층이나 마찬가지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같은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폭주하면서 입주일은 계속 미뤄졌다. 입주민들은 시공사와 기장군청, 온라인 등에 계속 민원을 제기했고 거듭되는 민원제기에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 5월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현장을 방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기장군청은 준공허가를 미루고 입주예정자들과 시공사간의 중재에 나섰지만 입주예정자들은 대책마련과 보상, 나아가서는 분양 해제를 요구했고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민사소송을 제기하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두산건설, 기장군청 무단침입해 준공허가 받아내

계속해서 준공허가가 지연되자 두산건설 직원 17명은 지난 5월 31일 밤 9시경 기장군청 6층 창조건축과 사무실을 찾아갔다.

하지만 1층 입주예정자들이 준공허가를 막기위해 안쪽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있었고 문을 열기 위한 두산건설 직원들과의 실갱이가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문짝 일부가 파손했고 창조건축과로 진입한 두산건설 직원들은 준공 허가 승인을 내달라면서 사무실을 점거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특수주거침입혐의로 두산직원 17명 전원을 현장 체포하고 그 중 핵심가담자 5명이 불구속입건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두산건설은 이날 기장군청으로부터 기어이 준공허가를 받아냈다.

기장군청 관계자는 “(준공허가 승인에)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더 이상 준공허가를 지연시킬 수 없어 결국 승인이 났다”며 준공 허가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사기 분양 논란이 일고 있는 1층 분양 세대와 관련해 “분양 당시 견본주택에서 지하로 안내했는지 현재로는 알길이 없다”면서 “분양 시행사쪽에서 얘기하기로는 지하로 고지했다고 말하고 있고 일부 계약자 중에는 고지를 들었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고지를 못 받았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민사소송이 아니면 해결될 방법은 없다”면서 “법원이 아니면 판단하기 애매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두산건설, “사기분양? 아니다. 앞으로 하자보수에 전념할 것”

일단 5월 31일 밤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의 준공허가가 떨어지면서 두산건설 입장에서 급한 불은 끈 모양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부실시공이라 주장하는 부분과 관련해 “하자가 아니고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면서 “사전점검을 일찍 하자고 해서 서둘러서 했는데 그걸 하자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층 입주민들이 주장하는 사기 분양 논란과 관련해서도 “분양카달로그에 분명히 지하로 표시되어 있고 모델하우스도 지하로 표현이 되어 만들어졌다”면서 “결정적인 것은 당시 분양가가 3억이하부터 4억 이상이었는데 지하가 포함된 1층 세대는 가격이 다른 집에 비해 저렴했고 지하라는 설명을 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제가 이 지경까지 온 가장 큰 원인은 결국 보상문제"라며 "이 부분은 시행사랑 얘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시행사인 코리아신탁 측에는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끝끝내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어떠한 입장도 들을 수 없었다.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의 끊나지 않는 의혹

한편 6월 1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입주예정자는 “분양과정에서 A-21블록은 고도제한지구로 5층 이하의 주택만 건축된다는 것과 건축법상 지하층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설명이 일체 없었다”며 "건축허가를 내준 기장군청 역시 어떤 문제제기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의 1층 세대가 지하로 건설된 것과 관련해 고도제한지구에 묶인 곳에 집을 지을때 건설사들이 흙으로 지표면의 높이를 편법으로 조정하는 방법으로 건설한 것이 문제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고도제한지구는 지표면 높이로부터 몇 미터 또는 몇 층으로 제한이 되어있는데 해당 지구는 5층 이하의 주택만 건설해야한다. 하지만 '정관 두산위브 더 테라스'의 경우 흙으로 지반의 높낮이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층고 높이를 우후죽순으로 조정해 실제는 6층 건물로 지어졌다는 것이 이런 의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두산건설 관계자는 “처음 설계도면 그대로 시공했다"면서 "준공 허가가 떨어진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해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하자 보수를 통해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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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19:21:09
부동산 왈..
일층만 문제가 아니지.
낮 12시에도 4층까지 햇이 안들어오더라 ㄷㄷ
주변에 학교도 흔한 수퍼마겟 구멍가게 조차 없어
돈 줘도 못들어가겠더라.

에라이사기꾼 2018-06-18 22:12:13
준공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