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여당 압승, 야권의 미래는 ‘내려놓기’
6·13 지방선거 여당 압승, 야권의 미래는 ‘내려놓기’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6.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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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정당 인사들은 뒤로 물러나야

[한국뉴스투데이] 6·13 지방선거에서 야당들이 참패를 하면서 야당들은 본격적인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 지금의 정당과 인물로는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2020년 총선에서 승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아마도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쉽게 이뤄질 것인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6·13 지방선거의 성적표는 야당들에게 지금의 야당으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유권자들의 경고다. 이런 경고를 받은 야당들로서는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자유한국당은 물론 바른미래당 그리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역시 지금의 정당의 모습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벌써부터 정계개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수야당들은 하나의 보수야당을 이야기하고 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역시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당대당 통합 등 야당들의 외형만 바꾸는 변화는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외형뿐만 아니라 내형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형을 바꾼다는 의미는 지금의 정당 인사들이 아닌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계개편은 단순히 정당과 정당의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는 사람의 교체도 의미한다. 만약 내부에 있는 사람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정당과 정당의 통합만 이뤄졌을 경우 유권자들은 외면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 문제는 물갈이를 위해서는 기존에 있는 인물들의 용퇴가 필요하다. 정계은퇴를 선언하거나 최소한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의 모양새가 필요하다.

특히 현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그리고 민주평화당 및 정의당을 구성하고 있는 인물들 중 중진 인물들의 용퇴가 필요하다. 중진인물들의 용퇴가 있어야 새로운 인물의 수혈이 이뤄진다. 따라서 앞으로 중진 의원들의 용퇴에 대한 논의가 야당들에게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결정은 중진들이 해야 하는데 중진들이 과연 용퇴를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자신만이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사명감이 강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쉽게 용퇴를 내리기는 어려워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중진들의 용퇴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중진 용퇴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중진 용퇴를 놓고 당내 갈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야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진 용퇴와 더불어 새로운 인물의 수혈 그리고 정계개편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주도권을 누가 쥐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숙제다.

야당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고 이를 추진한 인물이다. 현재로서는 카리스마를 갖고 추진할 인물이 없다는 것이 야당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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