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빅뱅시대, 북한도 열린다”…2018 미래에너지포럼 개막
“에너지 빅뱅시대, 북한도 열린다”…2018 미래에너지포럼 개막
  • 황성연PD
  • 승인 2018.06.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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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조선비즈와 사단법인 우리들의 미래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18 미래에너지포럼’이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개막했다. (사진제공: 조선비즈)

[한국뉴스투데이]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국과 러시아간 협력에 북한이 참여할 수 있다”며 “전기의 경우 동북아 전체가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이 구상은 동북아 수퍼그리드란 이름으로 한국‧일본과 중국의 전력망을 연결해 중국‧몽골‧러시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전력수급체계를 구축하려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염두에 둔 말로 추정된다.

21일 조선비즈와 사단법인 우리들의 미래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18 미래에너지포럼’이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선 국내외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발표되고 열띤 토론의 장이 열렸다.

이날 우리들의 미래이사장인 김상협 KAIST 교수가 좌장이 되어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는 동북아 에너지 협력과 수퍼그리드 이름으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한반도 남북한 에너지 협력을 전망했다. 손병권 중앙대 교수도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은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 추진에 기회의 창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준호 인천대 교수는 "‘남·북·러’로 이어지는 'J자형 전력 협력 모델'로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다“며 "미국, 일본과 같은 동맹국을 자극하지 않고 북한에 시급한 전력을 지원해주는 것이 키워드“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북·러’ J자형 모델을 통해 극동 러시아 에너지 자원을 공동으로 개발, 활용해 북한의 협력을 유도하고 또 북한에 대한 전력지원을 약속하는 것을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하고 구축하면 동북아 수퍼그리드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남북관계가 더욱 개선될 것은 물론 지정학적으로 봐도 전력협력을 통해 북한을 껴안아 동북아 지역의 평화체제를 구축한다는 대의명분 차원에서 봐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좌장인 김상협 교수는 "에너지 안보에 기회, 도전, 위협이 있는데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4차 산업혁명 기술, 신성장동력과 연결돼 우리의 노력도 필요한데 한국이 어떻게 정치적 위험을 이해하고 극복해나갈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조선비즈)

좌장인 김상협 교수도 "에너지 안보에 기회, 도전, 위협이 있는데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4차 산업혁명 기술, 신성장동력과 연결돼 우리의 노력도 필요한데 한국이 어떻게 정치적 위험을 이해하고 극복해나갈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존스턴 유라시아그룹 CEO는 "동북아 수퍼그리드 프로젝트에 대해 아직 미국 전문가들은 잘 모르고 관심이 없다"며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지정학적‧상업적 잠재력이 있는 흥미로운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워싱턴에서 알게 된다면 분명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장을 잘 알고 미 기업과 은행에 어떤 기회를 줄지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면 미국에서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연PD hosi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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