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최초 대형 벌크선 탈황설비 장착으로 주목
포스코, 국내 최초 대형 벌크선 탈황설비 장착으로 주목
  • 박상웅 기자
  • 승인 2018.06.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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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선사-KDB산업은행이 맺은 '포스코 원료전용선 황산화물배출 저감장치 장착을 위한 업무 협약식'

[한국뉴스투데이] 포스코가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국내 최초로 원료 운반 정용선박에 탈황설비(일명 스크러버 Scrubber)를 장착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2일 포스코센터에서 철강원료인 철광석과 석탄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등 원료 전용선사 및 KDB산업은행과 함께 ‘포스코 원료전용선 황산화물배출 저감장치 장착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12월부터 2019년 말까지 원료 전용선 20척에 탈황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장착에 소요되는 비용은 선사가 KDB산업은행의 선박금융을 이용해 조달하며 포스코는 향후 장착비용 전액을 선사에 운임으로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황산화물(SOx)은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에 함유되어 있는 황이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물질로 탈황설비를 장착하게 되면 90% 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게 된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 1월 1일부터 선박 배출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 비율을 3.5%에서 0.5%로 86% 감축하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인데 이번 탈황설비 장착으로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배출가스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선사들이 규제 대응을 위해 일반유보다 톤당 200불~250불 수준 고가인 저유황유를 사용할 수도 있으나 포스코는 원료 전용선에 탈황설비를 장착함으로 연간 700억원 이상의 유류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약은 KDB산업은행이 선사에 탈황설비 장착 비용을 지원하고 포스코가 향후 보존해주는 삼각 협력체제로 화주와 선사, 금융권이 상호 협력으로 해양 환경보호활동에 앞장서는 동시에 침체에 빠진 국낸 해운업계가 활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포스코 원료 전용선 탈황설비 장착으로 타 기업들도 탈황설비 장착에 동참해 탈황설비를 제조하는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신규 물량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한성희 포스코 부사장, 김용완 대한해운 부회장, 서명득 에이치라인 사장, 추성엽 팬오션 사장, 한희승 폴라리스쉬핑 회장, 성주영 KDB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박상웅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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