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돌이·지문(知文) 등 친문도 분화
문돌이·지문(知文) 등 친문도 분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6.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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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앞두고 친문 세력도 재편되고 있어

[한국뉴스투데이] 문돌이·지문(知文)이라는 신조어가 요즘 생겨나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하면서 많은 후보들이 당선됐다. 그들 상당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 때문에 당선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으면서 당 안팎에서는 친문 세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친문 세력도 성골이냐 진골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친문 세력도 골품제가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직후 실시된 총선을 통해 대거 당선된 것을 빗대어 ‘탄돌이’라고 불렀듯이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다수가 당선이 되면서 이들을 일컬어 ‘문돌이’라고 부른다.

즉,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을 입어 당선된 사람을 문돌이라고 부르는데 그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문 대통령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민주당 구성원 상당수가 친문 세력이면서 이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분화하고 있다. 친문 세력 중에서도 문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느냐를 두고 소위 성골이냐 진골이냐를 따지게 된다.

8월 25일 전당대회가 예고되면서 친문 세력 중에서도 어떤 세력이 당권을 장악하느냐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2020년 총선 공천권을 좌우하기 때문에 친문 세력 중에서도 성골이나 진골을 따질 수밖에 없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70% 이상이 친문 세력이면서 이들을 잡기 위해 친문 세력은 점차 분화를 하고 있다.

지문(知文)이라는 용어는 문 대통령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문 대통령을 가까이 모셨거나 문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제 친문과 비문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당내에서도 문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떠냐를 두고 분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친문 권리당원을 잡기 위해서는 분화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이른바 진박 마케팅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진박 마케팅이 오늘날 자유한국당을 폭삭 망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친문의 분화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새로운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이 분화한 이후 계파 색이 상당히 엷어졌다. 때문에 자유한국당과 같은 계파 갈등은 쉽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친문 세력도 성골이냐 진골이냐를 따지기 시작한다면 결국 계파 분화가 이뤄지면서 서로가 서로를 향해 비난을 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계파 갈등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친문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70% 이상의 권리당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친문은 분화할 수밖에 없다. 이를 당 지도부가 어떤 식으로 조정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됐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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