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vs 김영주 격돌 2라운드, 장관 경질은
홍영표 vs 김영주 격돌 2라운드, 장관 경질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7.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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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김영주 비토론 확산

[한국뉴스투데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갈등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김 장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데 이어 이번에는 김 장관이 홍 원내대표의 발언을 문제삼고 나오면서 이들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장관 경질론까지 나오고 있다. 당정관계에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다. 핵심은 일자리 문제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의 갈등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당 내부에서는 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발단은 홍 원내대표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와대가 최저임금 문제를 제대로 설명해 국민들을 이해시키라고 몇 번이나 말을 해도 장관이 말을 잘 안 듣는다”면서 직격탄을 날리며 시작됐다.

김 장관이 최저임금법 개정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 처리 과정에서 노동계를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팔짱을 끼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다.

이런 상황에서 주52시간 근로제 보완책과 관련해서 홍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대한상의 간담회에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튿날 김 장관은 브리핑을 열어 탄력근로제를 6개월로 늘리게 되면 노동시간 단축은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홍 원내대표와 김 장관이 노동 문제를 놓고 서로 충돌을 벌이면서 당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김 장관이 청와대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19일 김 장관은 전교조 지도부를 만나 전교조의 법외노조 취소가 정부 직원으로 가능한지 법률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청와대는 그 다음날 곧바로 직권 취소는 불가능하며 대법원 판결을 지켜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 장관은 자신이 지지하는 서울 구청장 후보의 경선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당 내부에서는 장관의 직분보다는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장관의 경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문제와 관련해서 노동계를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는 김 장관에 대한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장관의 교체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당과의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상태에서 교체를 할 경우 경질성 교체라는 여론을 떠안아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더욱이 장관을 교체할 경우 향후 인사청문회 등 복잡한 절차로 인해 정국은 더욱 꼬여갈 수 있다. 따라서 장관 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초에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연 김 장관의 교체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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