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들의 줄줄이 출마, 교통정리는 어떻게
친문들의 줄줄이 출마, 교통정리는 어떻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7.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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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박범계·전해철·최재성 등 계속해서 출마 거론
다가오는 전당대회, 친문들의 줄줄이 출마에 교통정리는 어떻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한국뉴스투데이] 8·25 전당대회가 점차 다가오면서 친문들의 당권 도전 윤곽이 점차 잡히고 있다. 가장 먼저 박범계 의원이 4일 출마 선언을 하는데 이어 전해철·최재성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핵심은 역시 친노 좌장인 이해찬 의원의 등판이다. 만약 이 의원이 출마를 하게 된다면 친문 진영은 교통정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더욱이 컷오프 제도가 있기 때문에 친문 인사들은 교통정리를 통해 당 대표 도전과 최고위원 도전으로 나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친문 인사들의 당권 도전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8·25 전당대회 룰을 살펴보면 권리당원 등 당원들의 투표가 80%를 차지한다. 친문 권리당원이 대략 70%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문 인사들의 당권 도전이 없다는 것이 이상하게 비쳐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친문 도전자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점이다. 전당대회는 당 대표 선출과 최고위원 선출 둘로 나뉘는 단일지도체제 방식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출마자가 많아서 3명으로 컷오프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언급한대로 친문 도전자들이 많으면서 친문 진영에서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대표 출마자는 3명으로 압축되는데 굳이 친문 인사들끼리 경쟁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을 박범계, 전해철, 최재성, 김진표 그리고 이해찬 의원 등이다.

박 의원은 4일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고, 전해철·최재성·김진표 의원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아울러 친노 좌장인 이해찬 의원 역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주말까지 가까운 의원들과 전대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의원의 출마는 현재 20명에 육박하는 후보들의 교통정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다면 전해철, 최재성, 김진표 의원 등이 최고위원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도 있다.

친문 지지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의원이면서 다른 의원들은 모두 아무리 많아야 4선이지만 이 의원은 7선이다. 더욱이 친노 좌장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의원과 경쟁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만약 이 의원이 출마를 하게 되면 20명 가까운 후보군 중에 절반 정도는 출마를 접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이 의원과의 경쟁을 꺼리기 때문에 출마를 접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 출마를 접지 않고 끝까지 이 의원과 경쟁을 하게 된다면 해당 의원들도 부담이 되지만 이 의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후배들과 당권경쟁을 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만약 패배라도 한다면 정치적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친문 후보들과 경쟁을 하면서 어부지리로 비문 인사가 당 대표라도 된다면 친문 진영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 의원의 출마는 친문과 비문 대결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친노 좌장이 전당대회에 출마를 한다고 하면 호사가를 비롯해서 언론 그리고 야당들은 민주당의 친문과 비문 계파 싸움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이 이 의원에게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이 의원이나 친문 인사들은 이 의원의 출마와 더불어 교통정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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