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골프 행사 참석에 꽃다발 입국 논란까지
박삼구 회장, 골프 행사 참석에 꽃다발 입국 논란까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7.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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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기내식 대란이 일어난 7월 1일 중국 골프 행사에 참석하고 3일 입국시에는 여승무원들이 꽃다발을 들고 환영하는 입국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 대란이 일어나 전체 80편 항공기 중 노밀항공편이 (no meal, 기내식을 탑재하지 않은 항공기) 36편에 달했지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은 예정된 중국 골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후 기내식 대란이 계속되던 3일 입국한 박 회장에게 승무원 몇 명이 꽃다발을 전달했다는 제보가 나오며 끛다발 입국 논란에 휩싸였다.

한 언론에 따르면 10년 이상 경력의 현직 승무원이 “3일 박 회장이 입국한 뒤 승무원들이 꽃을 들고 환영했다”고 제보했고 회사 익명 게시판에도 박 회장을 비난하는 글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기내식 대란이 일어났지만 박 회장이 출국하고 입국하는 과정에서 탄 아시아나 항공기 중국발 비행기에는 기내식이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논란이 됐다.

특히 박 회장은 지난 2월 여승무원들과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박 회장이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찾을 때마다 여승무원들이 본관 1층 로비에 원모양으로 서서 박수로 박 회장을 맞이하고 박 회장이 승무원들에게 ‘몇 기냐’, ‘오늘 비행은 어디로 가느냐’, '결혼은 했냐' 등을 물으며 껴안거나 손을 주무르는 등 신체 접촉을 해왔다는 것.

당시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별다른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이후 박 회장은 본사 방문 횟수를 줄이고 아시아나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도 불참하며 조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차질로 혼란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 총수가 골프 행사에 참여하고 승무원들의 꽃다발 입국을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경영 자질을 다시 지적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호아시아나 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은 골프 행사 참여를 위해 중국에 간 것이 아니다”며 “칭다오세브란스 병원 건립 착공식에 참석 하신 것”이라 해명했다. 

그러면서 "기내식은 전체 항공기 중 노밀이 아닌 항공기였을 뿐 회장님이 탄 비행기라 특별히 기내식이 들어간 것이 아니다"라며 “입국시 승무원들이 꽃다발을 전달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의혹에 오른 골프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에 올시즌 새롭게 조인한 ‘아시아나항공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천만 원)’으로 올 해 최초로 아시아나항공이 주최해 상금도 늘어나고 대회 운영 방식도 바뀐 대회다.

한편 박삼구 회장은 올 초 여성 승무원들에게 부적절한 진체 접촉을 하는 등의 논란을 빚어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당시 박 회장은 여직원들만 모아 세배를 받거나 아시아나 항공의 연례 행사 등에서는 여직원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장기자랑을 하기도 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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