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재기해” 혐오 규탄 시위 바라보는 시선남성 혐오 사회, 결국 정치권 화두로 넘어갈 듯
지난 7일 혜화동에서 열린 시위에 정치권도 주목하고 있다.(사진:sbs뉴스 갈무리)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7일 주말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앞에는 여성들이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홍대 남성 누드모델 몰래카메라 사건의 여성 피의자가 구속된 것을 계기로 편파수사 슈탄 시위로 세 번째 시위이다. 하지만 이 시위를 바라보는 시선이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이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반면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이런 목소리는 결국 정치권의 화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앞을 지나던 남성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나가는 남성들을 향해 시위에 참석한 여성들이 “재기해(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자살을 빗대 ‘자살하라’는 뜻라는 은어)”라고 외쳤다.

이날 열린 집회는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몰래카메라 사건의 여성 피의자가 구속된 것을 계기로 제기된 편파수사에 대한 규탄 집회였다.

이들은 ‘성차별 수사를 중단하라’ 혹은 ‘남성무죄 여성유죄’라는 구호를 연호했다. 이들은 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깨부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 시위에 참석한 여성들은 남성 혐오 표현을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고 남성을 ‘적(賊)’으로 간주하고 적대시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위가 세 번째 시위인데 여성 관련 이슈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집회가 됐다.

특히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도 재기해야 한다”고 언급, 문 대통령을 향해 자살하라는 거침없는 표현까지 나왔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편파수사가 아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자 일각에서는 시위가 도를 넘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의 문제제기를 한 것은 칭찬 받아야 할 용기이지만 무조건 육체적으로 남성이라는 이유로 혐오를 해야 하고 적대시해야 하는 그런 표현은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이들의 시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여성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은 칭찬 받을 일이지만 표현이 과하다는 평가다. 또한 육체적으로 남녀 구분해서 여성은 무조건 선(善)이고, 남성은 무조건 악(惡)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의 시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무조건 남녀를 선악으로 구분해서 서로가 서로에 대해 적대시 하게 하려는 모습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만약 남성들도 비슷한 시위에 동참한다면 결국 남녀 문제는 사회적 문제로 변질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성이 차별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고, 그에 대한 개혁 등도 필요한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히 상대를 적대시하는 것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남녀 혐오 시선이 정치권으로 옮겨 붙는 것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이 남자·여자 편을 갈라서 그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다음 대선 때 화두가 남녀 차별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있다. 남녀 차별이 이제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것이 ‘혐오’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남녀 차별은 근절돼야 하는 문제이지만 그것이 이제는 ‘혐오’를 통해 발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절돼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저작권자 © 한국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주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