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형? 관리형?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미래는
쇄신형? 관리형?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미래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7.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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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성과에 주목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을 되살려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다만 김병준 비대위 성격을 두고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는 쇄신형이냐 관리형이냐의 문제다. 쇄신형이라고 하면 인적 청산을 단행하는 것을 말하고, 관리형은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됐다. 김 위원장은 정치권 안팎에서 누구나 예상했던 인물이다.

당초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박찬종 전 의원, 김성원·전희경 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김성원·전희경 의원은 나이와 경륜이 짧다는 이유로 배제됐다.

특히 박찬종 전 의원은 비대위원장 명단에 오르내릴 때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쇄신안을 받지 않으면 폭망한 자유한국당이 완망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일각 특히 친박계에서는 박 전 의원이 상당히 부담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박 전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앉게 되면 쇄신의 칼날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이에 가장 무난한 인물로 김 위원장을 선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탄핵 정국 당시 책임총리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또한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인물로 최근 보수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참신성과 인물성 모두 점수가 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과연 김 위원장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맞춰져 있다.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고, 다른 일각에서는 결국 ‘관리형’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이 계파 갈등 속에서 과연 중심을 제대로 잡고 인적 쇄신을 단행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은 2016년 12월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앉게 됐지만 계파 갈등 때문에 인적 쇄신도 하지 못하고 ‘자유한국당’이라는 명칭만 바꾼 사례가 있다.

인적 쇄신을 단행하기 위해서 가장 큰 전제조건은 현역의원들이 자신의 운명은 김 위원장에게 모두 맡겨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결국 김 위원장은 관리형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전당대회를 치러서 새로운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중간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자유한국당이 비대위원회를 구성하지만 실질적으로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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