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직원들도 거리로…25일 광화문서 ‘국토부 갑질 규탄대회’
진에어 직원들도 거리로…25일 광화문서 ‘국토부 갑질 규탄대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8.07.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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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는 봐주고 진에어는 안 봐줘

[한국뉴스투데이] 진에어 직원들이 국토교통부의 면허 취소 처분을 피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다.

진에어 면허 취소 반대를 위한 직원모임은 내일 25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삼거리 앞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협하는 국토부 갑질 규탄대회'를 연다고 알렸다.

어제 23일 진에어가 이달 30일 예정된 면허 취소 관련 청문회를 공개로 진행하라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한 데 이어 이날은 직원들이 나선 것이다.

진에어 직원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담당 공무원 몇 명의 책임 회피와 장관의 자리 보전을 위해 진에어 직원과 가족 수천 명의 생존을 위협하는 국토부의 갑질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의 존폐는 직원과 가족 등 수천 명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는 생각에 면허 취소에 집회를 기획하고 동료들을 모으고 있다"며 "면허 취소의 문제점과 부당함을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직원모임은 국토부의 진에어 면허 취소 검토에 대해 "담당 공무원 몇 명의 책임 회피와 장관의 자리보전을 위해 진에어 직원과 가족 수천 명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똑같이 오너의 친인척인 외국인 등기임원이 6년간 재직한 아시아나는 봐주고, 진에어는 죽이려 든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4~2010년 미국 국적자가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국토부는 법률자문 결과 등을 들어 면호 취소 불가 판단을 내렸다.

한편 진에어는 2010~2016년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등기이사로 앉힌 것이 드러나 국토부가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취소를 검토 중에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004∼2010년 미국 국적자가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국토부는 법률자문 결과 등을 들어 면허 취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국토부는 문제의 이사가 2010년 등기임원에서 제외되면서 면허 결격사유가 해소됐고, 2014년 결격사유가 없는 상태로 아시아나에 대한 변경면허가 발급됐기 때문에 면허 취소 절차를 진행할 실익이 없다고 발표했다.

직원모임은 그러나 "면허 취소로 진에어를 죽이려 한다면 형평성 논리에 맞게 모든 항공사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원모임은 국토부가 진에어 면허를 취소하되 그 시행을 2∼3년 유예할지 모른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유예는 아무 소용이 없다. 회사는 그사이 망하고 죄 없는 직원들은 결국 실업자가 될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직원모임은 "이대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직원모임을 준비해왔다"며 "25일 집회를 시작으로 국토부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kimsh88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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