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러다 특검 흐지부지될라 노심초사
자유한국당, 이러다 특검 흐지부지될라 노심초사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7.26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회찬 사망으로 자유한국당은 좌불안석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특검이 흐지부지될 것인가에 대해 노심초사한 모습이다.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드루킹 특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25일 그야말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오전부터 공식 회의에서 드루킹 특검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고, 이날 오후에는 드루킹 특검과 관련된 논평이 2건이나 나왔다. 이는 그만큼 자유한국당이 드루킹 특검에 대해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드루킹 특검의 무력화는 안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첫 비대위 회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대위 출범에 거는 기대 등에 대한 발언이 나올 것이라고 기자들은 생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문제는 노회찬 전 의원의 장례가 아직 진행 중인 상태에서 김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그리고 이날 대변인들은 드루킹 특검과 관련된 논평을 2번씩이나 냈다. 그만큼 자유한국당은 초조하고 있다.

사실 장례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드루킹 특검 수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논평을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세간의 비난을 받을 각오를 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단 하나이다. 드루킹 특검 수사가 노 전 의원의 사망으로 흐지부지될 것인가에 대한 노심초사다. 노 전 의원의 사망으로 드루킹 일당의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의 실타래 중 하나가 끊어졌다.

김경수 경남지사를 소환조사해야 하는 드루킹 특검으로서는 김 지사의 소환조사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수사에 대한 내용을 외부로 흘리는 것에 대해서도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수사를 하는데도 신중해지고, 언론 발표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특검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수사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드루킹 특검 수사가 별다른 소득을 내지 못하고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검이 정의당에 대한 조사를 하겠다고 밝히자 정의당이 즉각 반발에 나섰고, 이에 특검이 꼬리를 내린 모습을 보면서 특검의 수사는 앞으로 더욱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으로 한 달 정도 수사기간이 남은 상태이지만 별다른 소득도 이뤄내지 못하고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보이면서 자유한국당은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만약 특검이 별다른 소득이 없이 마무리가 된다면 그 후폭풍은 자유한국당으로 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