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남북정상회담 개최설, 현실성 있다
8월 남북정상회담 개최설, 현실성 있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8.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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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 북미정상회담 예고, 교통정리는 필요
▲남북정상회담이 8월말 평양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1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는 장면/청와대 @)

[한국뉴스투데이] 남북정상회담이 8월말 평양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그 실현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정상회담이 한차례 더 있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시점이다. 북미정상회담 화두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 8월 개최설은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선언에 올 가을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진다는 합의 내용이 담겨있다. 따라서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런데 그것이 앞당겨져서 8월말에 이뤄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히면서 8월말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8월말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현재 진척되고 있는 종전선언을 올해 안에 이뤄내기 위해서는 가을에 정상회담을 여는 것보다는 8월말에 여는 것이 더 현실성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대 및 조립시설 해체, 미군 유해 송환 등을 실천하면서 종전선언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미국은 실질적인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한 발 빼는 모습이다. 이에 종전선언이 올해 이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 내용에는 어떤 것이 적혀 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흡족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면 비핵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워싱턴에서 만나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물론 미국 내 여론은 아직도 종전선언에 대해서 부정적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 북한 사이의 교통정리가 필요하고, 그 교통정리를 해줄 중재자가 필요하다.

때문에 8월말 정상회담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현실성이 높다. 미국과 북한이 정상회담 하기 전에 남북정상회담을 열어서 비핵화에 대한 교통정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정상회담에는 아무래도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실행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북한이 IAEA에 북한 내 핵무기 시설에 대한 리스트를 제출하는 등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식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여론을 돌리기 위해서는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실행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여론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북한은 비핵화를 하겠다는 선언은 했지만 실질적인 구체적 실행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제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내놓았을 때 과연 미국이 체제 안전 보장을 해주겠느냐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차례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 즉,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내놓으면 미국이 종전선언에 임할 것이라는 설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정치권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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