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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던트, 직터디족… 공부하는 직장인 열풍샐러리맨+스튜던트의 합성어, 자기계발+지적만족

[한국뉴스투데이]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뜻하는 ‘워라밸’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한편에서 공부하는 직장인을 일컫는 ‘샐러던트’ 열풍도 함께 불고 있다. 샐러리맨과 스튜던트의 합성인 샐러턴트는 이직이나 직장 내 직무 전문가가 되기 위한 목적으로 공부하는 직장인을 일컫는다.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직장인의 문화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 따르면 공부 분야로는 단연 외국어가 가장 많다. 업무 중 필요성을 인식하는 만큼, 열정적인 직장인 학생이 높아지는 것.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학습지 업계에서 최근 성인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현상도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학습지 구몬학습을 신청한 성인 회원은 2013년 1만8000명에서 지난해 5만여 명으로 늘었다. 교육업계는 취미활동을 제외한 직장인 교육시장 규모가 약 2조5000억 원이며 문화·예술 분야까지 합치면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직장인들의 심리를 반영하듯 학원가에서는 직장인 학원생 유치 노력이 한창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샐러던트를 위한 10분 외국어 공부 프로그램 등을 내놓는가 하면, 목표 학습량을 달성하면 수강료의 10%를 환급해주는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는 팟캐스트를 통해 직장인의 눈높이에 맞춘 짧은 외국어회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외국어에 이어 샐러던트가 도전하는 분야는 자격증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공부하는 것은 국가공인 전문 자격증이다. 학력이나 나이 제한 없이 도전 가능한 자격증이 많기 때문. 대표적인 국가전문자격증은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주택관리사, 경비지도사, 사회복지사, 공인노무사, 농산물품질관리사, 관광통역안내사, 도로교통사고감정사, 청소년상담사 등이 있다.

이중 부동산 중개업무를 할 수 있는 공인중개사, 주요 시설 보안 업무 담당자를 교육하는 관리자가 될 수 있는 경비지도사, 각종 부동산을 관리 운영하는 주택관리사, 기업이나 근로 환경에 필요한 공인 노무사 등도 주목받는다. 상담 관련 학사학위를 취득했거나 실무경력을 가지고 있으면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학 학위가 있거나 사회복지사업 실무 경험이 있다면 사회복지사 등에 도전하는 추세.

재테크와 투자 위주 ‘직터디족’ 신조어 쏟아져

이 외에도 자기계발보다 경제적인 이유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부수입을 목적으로 투자나 재테크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인 ‘직터디족’도 유행어로 떠오르고 있다. 직터디족은 직장인과 스터디 그리고 재테크의 용어를 합쳐 만들어진 말로, 재테크나 투자를 중점으로 학습하는 이들을 칭한다.

전체 직장인 중 샐러던트는 고루 분포된 반면, 직터디족은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여유로운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느끼는 연령대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자기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직장인의 문화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노후와 은퇴 이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이들이 늘며 직장 내 분위기도 바뀌는 것도 좋은 현상으로 풀이한다. 반면, 샐러던트나 직터디족이 직장인의 자기계발이라는 긍정적인 의미의 이면에는 이른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한국 사회의 새로운 풍속도가 반영되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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