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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의 등산, 이것만은 주의하자여름 등산에도 겨울 장비를 챙겨야…

[한국뉴스투데이] 폭염이 연일 계속 되고, 한반도의 날씨가 극명하게 대조된다. 서해는 폭염, 동해는 폭우가 동시에 일어나는 이상 기온 현상이 심각하다. 이런 날씨에도 등산을 놓칠 수 없다면, 최대한 올바르게 알고 든든한 준비를 해가는 것이 정답이다. 사실 겨울이 지난 후 꽃이 돋아났다 지고, 푸릇푸릇한 잎이 산을 뒤덮는 여름만큼 기분 좋은 경치는 없을 것이다. 여름철의 등산, 필수 준비물과 주의사항 등을 알아본다.

▲더운 날씨에도 등산을 포기할 수 없다면, 최대한 올바르게 준비를 해가는 것이 정답이다.

등산 가방에는 무엇을 넣을까
여름 등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조절이다. 자외선도 강하고 산 중턱마다 있는 안부지형에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땀에 젖은 몸이 쉽게 식는다. 감기에 걸리기 가장 좋은 조건이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등산복과 등산화, 등산 가방을 잊지 말자. 아웃도어룩이 즐비해지면서 과하게 아웃도어 룩을 차려입고 등산하는 ‘패션피플’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등산복과 등산화는 필요하다. 가방 역시 수납공간이 최적화 되어 있고 등산스틱까지 이용할 경우 가방은 필수다.

여름에 등산으로 땀을 흠뻑 흘린 뒤 시원하게 샤워하는 기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인 만큼 적절히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높은 산은 낮은 산보다 기온감률이 심하다. 기온감률은 100미터마다 0.5도씨에서 1도씨씩 낮아지는 것으로 1000미터 정도만 올라가도 아래보다 5~10도씨 정도 더 춥다. 그래서 산에서는 겨울이 일찍 시작되고 봄은 늦게 오는 것이다.

때문에 바람막이는 꼭 챙겨야 한다. 한여름에도 산 정상은 기온 변화가 심하다. 배낭이나 기타 장비는 방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장비가 젖으면 짐이 훨씬 무거워지고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장마철 산행에는 방수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신발은 조금 넉넉한 사이즈의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여름이라도 등산할 때는 두툼한 양말을 신는다. 하산할 때 앞발에 체중이 실리게 되므로 등산화는 자기 신발 사이즈보다 5mm 큰 것으로 고른다. 등산화는 발이 가장 커져 있는 저녁 무렵 쇼핑하는 것이 맞다.

꼭 끼는 옷을 입고 등산하면 땀이 차서 금방 지치기 때문에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한다. 끼는 옷 때문에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면 소재의 등산복은 오히려 좋지 않다. 면 소재의 속옷이나 티셔츠는 땀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아 체온이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등산복은 땀이 쉽게 마르는 폴리에스테르나 쿨맥스 소재로 고른다.

가방 속엔 물과 손수건, 선크림, 우의, 쿨토시, 머리 전체를 가릴 수 있는 모자, 간단한 간식거리를 챙기는 게 좋다. 추가로 가방의 자리가 남는다면 응급 시에 대처할 수 있는 응급비상약품 등을 간단히 준비하는 게 좋다. 산행은 위험한 지형이 많이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주의해야 한다. 또 여름 산행은 벌레가 덤빌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해충 스프레이, 넉넉한 양말 한 켤레를 추가로 준비해주면 좋다.

▲등산 중 낙뢰를 만난다면 전도체인 바위는 위험하다. 안전한 건물 밖으로 대피하거나 차 안에 시동을 끄고 앉는 것이 좋다.

생명수는 물은 많을수록 좋다
여름 산행에 있어 물은 생명수다. 그러나 물이 무겁기 때문에 적당량만 가지고 가거나 혹은 약수만을 생각하고 준비 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여름 산행에서 물은 생명과 같은 것. 남에게 산에서 물을 달라고 하는 예의 없는 행동은 하지 말자. 물을 충분히 준비해 참지 말고 목이 마를 때 마다 마셔야 한다. 수분 부족은 피로를 앞당길 뿐만 아니라 체온조절 기능을 빼앗아서 일사병이나 열사병의 원인이 된다. 30분 정도 쉬지 않고 산을 올랐다면 5분 정도는 그늘을 찾아 쉰다. 목이 마르면 한 번에 200cc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다만 목이 잔뜩 마른 상태에서 벌컥벌컥 들이키지 않는다.

이 외에도 초콜릿, 초코바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추가로 간단한 식사거리를 준비한다면 좋겠지만 어렵다면 약과나 육포, 오이 같은 음식이 등반에 도움을 준다. 또 두 시간 이상 산행할 때는 소금기를 섭취해야 한다. 차 숟가락으로 두 숟갈 정도의 소금을 먹으면 염분으로 인한 열경련을 막을 수 있다. 소금 대신 이온음료를 마실 수도 있는데 이온음료가 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물과 1대1의 비율로 섞는다.

또한 독초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독초를 약초로 오인하고 씹었다가 큰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름도 잘 모르는 풀을 함부로 뽑아 씹지 않는다. 벌, 곤충, 뱀 등의 동물에 조심하는 것도 잊지 말자. 간혹 장난이나 실수로 야생 벌집을 건드려서 벌떼의 공격을 받는 수도 있다. 장난은 금물이다. 여성들의 향기 짙은 화장이 벌이나 다른 독곤충을 불러들이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봄철 산나물이나 약초를 구한다고 등산로를 벗어나 가는 경우가 있는데 뱀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발목이 긴 등산화를 착용하면 뱀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등산 시기는 아침이나 저녁 무렵이 가장 좋다. 기온이 높지 않은 아침이나 저녁 무렵 가벼운 등산을 하면 폭염에 지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산을 오를 때는 급하게, 빠르게 하지 말고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최근 당일 산행, 무박 산행의 경우 마치 산악 경주라도 하듯 빠르게 산행 하는 경향이 있다. 여름 산행의 경우 대개 기온이 가장 높을 때 불가피하게 산행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비상시가 아닌 한 여유를 가지고 산에 취하듯 산행을 해야 한다.

▲장마철 산행에는 방수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등산의 적은 낙뢰와 폭우
우리나라 여름철은 열대지방 못지않게 습도와 기온이 높으며 비도 많이 온다. 특히 산은 지표 면적이 평지보다 넓기 때문에 태양열을 많이 흡수하여 기상변화가 심하게 나타난다. 때문에 여름철 등산의 가장 큰 적은 낙뢰와 폭우다. 8~9월에 우기에 집중되는 낙뢰를 조심해야 하며, 산에서는 강수량이 더 많고 계곡에서는 깔때기처럼 급격히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고립이나 급류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등산 전에는 반드시 일기예보를 확인해야 한다.

혹시 등산 중 낙뢰를 만난다면 전도체인 바위는 위험하다. 안전한 건물 밖으로 대피하거나 차 안에 시동을 끄고 앉는 것이 좋다. 또 피뢰침 효과가 될 수 있는 등산 스틱과 휴대폰은 높이 향하지 않게 해야 한다. 라디오 주파수를 AM 으로 맞춰 놓고, 갑자기 잡음이 들리게 되면 반경 50 km 내에 벼락이 치고 있다는 뜻이므로 즉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 등산 중 비를 맞고 바람에 노출되면 체온이 급격히 저하되어 저체온증에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긴팔 보온 옷을 여벌로 준비해야 한다. 또한 머리를 뜨겁게 하면 땀을 흘리는 중추신경이 마비되어 체온이 올라가 일사병의 위험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반바지 같은 시원한 옷차림과 그늘에서 모자를 벗는 습관은 위험하다. 모자는 가능하다면 그늘에서도 벗지 않을 수 있는 얇고 창이 넓은 것이 좋다. 몸이 과열되어 일사병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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