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소방관 2명 수색 이틀째…13일 오전 10시 수색 재개
한강 실종 소방관 2명 수색 이틀째…13일 오전 10시 수색 재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8.08.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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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한강 하류에서 구조 작업 중이던 보트가 전복돼 실종된 소방관 2명을 찾는 소방당국의 수색 작업이 재개됐지만 유속이 빨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13일 새벽 6시부터 인근 수상을 4개 구역으로 나누고 헬기 5대와 소방·해병대·경찰 등 인력 1151명을 동원해 수색을 재개했으며, 밀물로 만조가 돼 신곡수중보 인근 유속이 느려지는 오전 10시께부터는 수중 수색도 재개중이다.

12일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 아래 한강 신곡수중보에서 김포소방서 소속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됐다. 수난구조용 보트에는 소방대원 3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오모(37)소방장과 심모(37)소방교가 실종됐다.

나머지 한 명은 뒤따르던 제트스키를 탄 소방대원에 의해 자체 구조됐다. 구조된 직원은 큰 부상 없이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2일 오후 12시 57분 인근 군 초소로부터 ‘민간 보트(고무보트)가 장애물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군부대 관계자는 “이날 김포대교를 담당하는 군초소에서 12시48분쯤 열영상장비(TOD)를 이용해 민간보트가 표류중인 것을 발견, 김포소방서에 신고를 했다”며 “당시 민간보트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대원들이 민간 보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난구조대 보트가 급류에 의해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종된 보트가 전복된 지점은 수중보 인근으로 다른 곳에 비해 물살이 급하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급물살이 심해 모든 장비를 갖춰도 수중보로 빨려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든 곳”이라며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된 심 소방교는 아내와 어린 자녀 두 명이 있다. 오 소방장은 미혼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희 기자 kimsh88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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