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노바 교량 붕괴…수십 명 사망
이탈리아 제노바 교량 붕괴…수십 명 사망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8.08.15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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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 논란 제기돼, 이탈리아판 성수대교?
▲이탈리아 제노바 고속도로 교량 붕괴 당시 장면

[한국뉴스투데이]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고속도로 교량이 붕괴해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 세계인의 우려가 모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이탈리아 서북부 리구리아 주 제노바 고속도로에서 모란디 다리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발,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ANSA 통신이 보도해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1968년 완공된 모란디 다리는 탑에 교량을 케이블로 연결한 사장교로 총 길이가 1.1㎞에 달한다.

붕괴가 발생한 교량 구간은 약 80m로 당시 다리 위에 있던 승용차와 트럭 등 약 35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300여명의 구조인력을 투입해 사상자 수색에 나섰고 밤샘 구조작업을 통해 7명을 구조했다.

당시 붕괴 현장에 있던 A씨는 이탈리아 매체를 통해 "굉음이 들리는가 싶더니 그대로 내 몸이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또 이 사고를 눈앞에서 지켜본 B씨 역시 "두려움에 가득 찬 사람들이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리더라"고 전하며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이번 사고로 무너진 모란디 다리는 2016년 보강공사를 마친 후 2년 만에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부실공사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리의 건설 당시부터 구조적인 결함이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사고 현장을 찾은 다닐로 토니넬리 이탈리아 교통부 장관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참사”라며 이 사고가 인재로 확인된다면 그 누구라도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을 향한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김소희 기자 kimsh88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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