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방문진 개입 논란 일파만파
자유한국당, 방문진 개입 논란 일파만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8.17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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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정치논리에 휘둘린 상황 벌어져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정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압박을 받았다고 시인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사진: 방송통신위원회@)

[한국뉴스투데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정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압박을 받았다고 시인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방송은 특정 정치세력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자유로워야 하는데 그것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상당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자유한국당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MBC 대주주이면서 관리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의 압박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241개 언론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방송독립시민행동은 16일 오전 이 위원장과 면담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기화 전 MBC 보도국장과 김도인 전 MBC 편성본부장이 선임된 배경에 대해 이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개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치권의 관행, 특정 정당의 행태를 모두 무시할 경우 일어날 파장과 정치적 대립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최근 노보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김석진 방통위원에게 ‘최기화 김도인의 이사 선임을 끝까지 밀어붙여야 한다’는 ‘오더’를 내렸다”며 “방통위가 결국 무기력하게 굴복하면서 이번 방문진 이사 선임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방송은 언론사이기 때문에 특정 정치 세력의 개입을 절대 없어야 한다. 그래야만 공정한 방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문진을 만들어서 공정한 방송을 다하고 있는지 MBC를 관리·감독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방문진 이사 선임에 자유한국당의 개입이 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방문진 해체는 물론이고 방통위에도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더불어 방송법을 개정해서 보다 공정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방통위를 비롯해서 방문진과 KBS 사장 선임 등이 모두 정치적 이해관계에 상당히 얽혀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방통위, 방문진, KBS 사장 선임 등에 정치권 개입 의혹은 계속 제기돼 왔다.

이에 정치권 개입을 보다 근절시키기 위해 방송법 개정 논의가 이뤄져왔지만 실질적으로 정치권 개입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방문진 이사 선임에 개입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한동안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MBC가 장기간 파업 등의 여파로 인해 한때 휘청거리다가 최근 들어 다소 안정세를 찾고 있는데 다시 파장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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