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옥수수 한 입 베어 물고’
신간 ‘옥수수 한 입 베어 물고’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8.08.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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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만남 통해 깨달은 자기 성찰적 사고 담은 여행 에세이

[한국뉴스투데이] 도서출판 새얀이 인도차이나반도 배낭여행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가는 자기 성찰의 모습을 담은 여행 에세이 ‘옥수수 한 입 베어 물고’(저자:이현태)를 전자책으로 출간했다고 밝혔다.

‘옥수수 한 입 베어 물고’는 인도차이나반도에서 발 가는 대로 거닐며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마주한 저자가 소로우의 ‘월든’과 ‘소로우의 일기’, 그리고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토대로 자아 성찰의 일기를 한장 한장 써 내려가다 만들어진 두툼한 여행 에세이다. 저자의 말마따나 저자는 소로우나 괴테 같은 천재도, 박식한 사람도, 단단한 논리가도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일반 여행서와 달리 저자의 글에는 낯선 여행지에서 만날 법한 모든 당황스러운 상황과 만남이 날것 그대로 담겨 있고, 거기서 우러나오는 저자의 자기 성찰 과정이 가감 없이 담겨 있다. 그래서일까? 그 당황스러움과 마주하는 저자의 자기 성찰 과정이 마치 나의 것이기도 한 듯 가슴 절절히 다가온다.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온 배낭여행. 멋진 경치도, 신기한 만남도, 색다른 음식도 너무 자주 접하면 질리는 법. 여행 중 설레는 색다름과 조우하는 과정에서 하나둘 참아내던 불편함이 어느새 불쑥 고개를 들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옥수수 한 입 베어 물고’는 유명 유적지를 친절히 알려주거나, 감성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거나, 매 순간의 힐링을 말하는 에세이가 아니다. 오히려 낯선 장소에서 얼마든지 부딪힐 수 있는 낯선 순간과 사람과 마주할 용기를 지닌 저자가 어느 순간 말도 잘 통하지 않고, 길도 익숙하지 않고, 입맛에 맞는 밥 한 끼 챙겨 먹기 어려운 배낭여행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그 속에서 느낀 사색을 담백하게 담아낸 에세이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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