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추격전,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와 연관?
안철수 추격전,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와 연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8.24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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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간다던 안철수,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발견
▲안철수 전 의원이 자신의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목격되면서 행보에 주목을 받고 있다. (바른미래당@)

[한국뉴스투데이] 안철수 전 의원이 자신의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목격되면서 그 행보에 주목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9.2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발견되면서 그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전당대회가 안심(安心)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상태다. 물론 안 전 의원 측은 지인을 만나러 갔다고 하지만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는 격이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랴.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만나고 나오던 중 취재기자와 마주쳤다. 안 전 의원은 서둘러 비상계단을 통해 자리를 피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분이 안철수 전 대표를 너무 안좋게 표현하시는데 그분은 뭔가 음험한 계략을 꾸미는 분이 아닙니다”며 “전당대회 개입쯤은 기자 보기 부끄러워 도망갈 분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즉, 이 후보는 안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깊숙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것을 비꼬아 이야기를 한 것이다.

물론 안 전 의원 측은 안 전 의원이 지인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대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의원의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안 전 의원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분간 독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과는 당분간 멀리 있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 전 의원이 독일로 떠난 것으로 사람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의외의 장소인 자신의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목격된 것이다.

이는 아직도 정치에 미련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준석 후보가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는 안심(安心) 잡기에 나섰다. 후보들마다 안 전 의원과의 인연에 대해 언급하면서 안 전 의원 지지층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 전 의원이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목격됐다는 것은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하다.

안 전 의원 측은 다음 주 정도에 독일로 떠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를 지켜본 후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즉,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독일로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결국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는 ‘안심’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을 안 전 의원이 완전히 접수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바른정당 출신 당직자들이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이 되면서 국민의당 출신 당직자들이 바른미래당을 접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승민 의원이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바른정당 출신 현역들은 보수대통합에 관심이 있다 보니 바른미래당의 당권이 사실상 안 전 의원 측 국민의당 출신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 전 의원이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포착된 것은 단순한 우연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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