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화되는 ‘김동연-장하성’ 동반 퇴진론
가시화되는 ‘김동연-장하성’ 동반 퇴진론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8.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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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나는 경제 투톱, 경제성적표는 악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좌)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우)이 동반 퇴진해야 한다는 야당의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한국뉴스투데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동반 퇴진해야 한다는 야당의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소득주도 성장론을 놓고 첨예하게 갈등을 보이면서 두 사람 모두 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두 사람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서 자신들의 불화설을 일축했지만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이 경제 투톱이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인다는 것은 경제에 크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소득주도 성장론을 놓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인 것이 화근이었다.

두 사람 모두 문재인 정부의 경제 투톱이다. 때문에 두 사람이 다른 의견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경제는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최근 고용지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두 사람은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한 다른 의견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 부총리는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해 수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장 실장은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물론 두 사람은 의견은 다르지 않다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경제 투톱이 서로 다른 의견을 보였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부여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흔들기나 혹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두 사람이 다른 의견을 보이는 것은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을 걸라는 말을 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두 사람 모두 동반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야당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장 실장이나 김 부총리 모두 서로 머리를 맞대고 화합해서 어려운 경제상황을 넘어가야 하는데 두 사람이 회의 때마다 다른 의견을 표출한다는 것은 경제를 더욱 악화시키게 만든다는 지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김 부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지만 반려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장 실장과 김 부총리에게 일단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동반퇴진 요구가 더욱 거세지기 시작하면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내년도 예산안을 짜야 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손발이 맞지 않게 된다면 내년도 예산안을 짜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이 두 사람에 대한 역할 분담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장 실장은 경제 정책 입안을 제대로 해서 경제부처 공무원들을 제대로 설득해야 하는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경제 정책 입안에만 열중하고 경제부처 공무원들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부총리 역시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한 이해가 아직까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또한 관료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문 대통령이 두 사람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지만 두 사람이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가 다른 시각을 보이면 경제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동반퇴진 여론이 힘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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