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광고비 1위 지출...자녀회사에 일감몰아주기?
명인제약, 광고비 1위 지출...자녀회사에 일감몰아주기?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8.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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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잇몸질환치료제 이가탄, 변비약 메이킨 등으로 유명한 명인제약이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였다.

제약업계에서 광고비 지출 1위라는 자리를 꾸준히 지키는 것과 관련해 이행명 명인제약의 두 자녀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광고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함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광고총연합회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제약업계를 통틀어 올 상반기 광고비 지출 1위를 기록했다. 잇몸치료제 이가탄과 변비약 메이킨 등 주력 상품의 광고비로 총 186억 원을 집행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광고비 192억 원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이나 제약업계 광고비 1위 업체라는 타이틀은 여전히 유효하다.

제약업계의 광고비는 최근 OTC 부문 (약국 외에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는 제도) 성장세가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명인제약 이행명 회장의 두 딸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광고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광고비가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명인제약은 2005년부터 자사 광고와 관련해 광고회사 메디커뮤니케이션에 맡기고 있다. 

문제는 메디커뮤니케이션은 이 회장의 두 딸인 이선영씨와 이자영씨가 각각 52%와 48%를 지분을 가지고 있는 특수관계자 회사라는 점이다.

결국 제약업체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광고비로 투자하고 있지만 광고업체가 오너 일가로 구성돼 다시 오너일가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있다.

특히 비상장사인 경우에도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용을 모두 감사보고서에 기재해 공시해야 하지만 명인제약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 현황을 누락했다.

이와 관련해 명인제약 측은 담당자가 확인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추가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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