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임원 구속...조용병 회장으로 수사 확대되나
신한은행 임원 구속...조용병 회장으로 수사 확대되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8.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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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신한은행 전 인사팀장 2명이 구속되면서 당시 은행장이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0일 임직원 자녀 특혜 채용 등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신한은행 전 임직원 4명이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후 서울동부지법 양철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도망이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신한은행 전 인사부장 이모씨와 김모씨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인사담당 부행장 윤모씨와 전 채용팀장 김모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관여 정도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전직 임직원이 구속되면서 신한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관한 수사는 현직 임직원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금감원은 국내 11개 은행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검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4대 은행 중 신한금융만 유일하게 채용비리 의혹이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4월 초 신한금융지주의 전·현직 임원 23명의 자녀 24명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에 무더기 채용된 것이 알려지며 전체 금융기관 중 임직원 자녀 채용비율이 가장 높아 충격을 줬다.

이에 검찰은 6월 11일 서울 중구의 신한은행 본점 인사부와 감찰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채용 비리라는 것은 임직원의 자녀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채용절차 과정에서 특혜를 줘야 성립되는 것”이라며 “(임직원 자녀들의) 채용 과정에서 특혜는 전혀 없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전직 임직원이 구속되면서 조사는 더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의 추가적인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끝끝내 연락이 닿지 않아 추가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또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소환으로 조사가 확대될지 여부다.

조 회장은 채용비리가 한창이었던 2015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신한은행장으로 근무했던 당시 은행장이었다.

채용비리가 시작된 2013년 신한은행 행장이던 서진원 전 행장이 지병으로 사망한 현재 유일한 당시 최고 책임자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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