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발언 쏟아내는 이해찬 속내
부동산 발언 쏟아내는 이해찬 속내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9.04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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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주도 부동산 정책, 성공 가능성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속해서 연이어 부동산 발언을 쏟아내면서 그 속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한국뉴스투데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속해서 연이어 부동산 발언을 쏟아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가 종부세 강화에 이어 부동산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부동산 정책을 놓고 당 중심 국정운영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가 정책을 발표하면 수습하는 수준이었다면 이해찬 대표 체제는 자신이 먼저 정국을 주도하는 그런 방식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속해서 연이어 부동산 발언을 쏟아내면서 그 속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고위당정청회의에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해서 부동산 폭등을 억제해야 한다는 수요 측면적 요소를 강조했다.

그런데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부동산 공급을 확대해서 가격을 안정화하자고 제안했다. 다시 말하면 수요와 공급 모두를 이 대표는 제안했다.

이 대표의 부동산 정책 제안을 두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원론적인 제안이라고 평가를 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제안이 갖는 정치적 의미는 상당하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반면 정부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부동산 정책을 놓고 정부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부동산 정책을 제안했다는 것은 정국운영의 중심이 청와대에서 당 중심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가 정책을 제안하면 그에 대한 수습방안을 마련하는 청와대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청와대가 수용하는 식의 모습은 그동안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야당들은 더불어민주당을 청와대 거수기라면서 조롱했다.

그런데 이 대표 체제가 들어서고 이 대표가 부동산 정책을 제안하면서 정국 운영 중심을 청와대가 아닌 ‘당’으로 바꾸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운영 모습이 확연히 바뀌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처럼 청와대가 정책을 발표하면 뒷수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이 정책을 발표하면 청와대가 뒷수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이렇게 된 이유는 이 대표라는 존재가 갖는 정치적 무게감 때문으로 보인다. 7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까지 한 인물로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크다.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이 대표가 당 중심 국정운영을 표방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청와대가 당 중심의 국정운영에 대해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국운영이 청와대가 아닌 당 중심으로 바뀌게 된다면 문 대통령은 허수아비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청와대와 이해찬 대표의 허니문 기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 체제의 정국운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발언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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