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의 설화(舌禍), 속 끓는 자유한국당
김성태의 설화(舌禍), 속 끓는 자유한국당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9.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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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주도성장·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으로 자유한국당 속앓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에 자유한국당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 때문에 자유한국당 내부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출산주도성장론을 제기한 것을 두고 여성계에서 반발이 일어난데 이어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두고 ‘서울 황폐화’ 발언을 하면서 비수도권 민심을 들끓게 만들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목말라 있던 영남 지역 민심은 그야말로 부글부글 끓어 오른 상태이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언행을 보면 제지를 하고 싶다” 자유한국당 비수도권 의원의 발언이다.

김 원내대표의 최근 발언에 대해 자유한국당 내부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은 홍준표 전 대표에게도 있지만 김 원내대표에게도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참패한 원인에는 홍 전 대표도 있지만 김 원내대표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상태에서 아무 말이나 내뱉은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해석이다.

그런데 김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출산주도성장’을 내세웠다. 소득주도 성장의 대항마로 내세운 것이 ‘출산주도성장’이지만 여성계가 단단히 화가 났다.

여성계는 “여성이 애 낳는 기계냐”라면서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더욱이 출산을 하면 돈을 주겠다는 발상 자체가 여성을 인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애를 낳는 기계로 생각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뜨겁다.

여기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22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발언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서울 황폐화” 발언을 꺼내들었다.

이에 영남 소재 지역신문들은 일제히 김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바라는 영남 소재 지역신문들로서는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급기야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반대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정책을 신중하게 이행했으면 하는 단서를 달았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노무현 정부 때에 이뤄진 사업 중 하나로 호남 지역에 상당부분 이전을 했다. 이에 이번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영남지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영남 민심이다.

하지만 영남에 기반을 둔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의 민심을 거스르는 발언이 계속되면서 자유한국당 내부의 불만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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