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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한 판빙빙, 소름돋는 미스테리
▲세계적인 스타 판빙빙이 탈세 논란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뉴스투데이] 중화권 인기배우이자 세계적인 스타 판빙빙이 탈세 논란 이후 3개월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판빙빙은 드라마 <황제의 딸>로 데뷔해, 영화 <사랑에서 영혼으로>, <관음산>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중국 연예인 최고 수익 순위에서 2위에 이름이 오르기도 한 톱스타다.

판빙빙의 탈세 논란은 지난 6월, 중국 CCTV 진행자 출신 추이융위완이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추이융위완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웨이보를 통해 “유명 여배우가 영화 특별출연 당시 계약서상의 출연료를 이중으로 작성, 촬영 4일 만에 6천만위안(약 97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판빙빙의 이름이 적힌 사진을 첨부함으로써 충분히 논란을 일으켰다.

6월 4일 출연료 이중계약서 문제는 ‘판빙빙’과 무관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탈세 혐의는 사라지지 않았다. 판빙빙 소속사 역시 이를 즉각 반박했다. 소속사인 판빙빙 공작실은“판빙빙은 이면계약 방식으로 출연료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며 “추이융위안이 공개적으로 이면계약 혐의를 폭로해 판빙빙을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판빙빙의 합법적 권익을 침범하고 비밀계약서는 공개하지 않는 비즈니스 룰을 깨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록 판빙빙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았지만 의도적으로 여러가지 정황상 판빙빙을 에둘러서 겨냥했다는 것.

문제는 이후 판빙빙의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것이다. 영국 BBC와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판빙빙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7월 1일, 상하이의 한 아동병원을 방문했을 때다. 이후 그 어느 곳 에서도 판빙빙을 봤다는 소식이 없다.

소셜미디어 활동은 이보다 앞서 멈췄다. 62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그가 웨이보 계정에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것은 두 달 전인 6월 2일이었다. 이전까지 그는 자신의 웨이보에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해 왔다.

결혼설, 감금설, 사망설, 망명설 등의 루머가 돌기도 하는 가운데 최근 판빙빙이 수갑과 족쇄를 차고 있는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한 중국 고위급 관계자는 “판빙빙은 갇혀있으며 참혹한 모습이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감금설에 힘을 실었다.

관련된 사람과 회사 등도 함께 정리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판빙빙 공작실이 업무 정지를 당할 것이며 현재 전 직원이 휴직 상태라고 보도했다. 사무실 역시 컴퓨터 등을 비롯한 사무용품이 치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판빙빙과 탈세 혐의 조사를 함께 받은 매니저 역시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중국 아이돌 그룹 나인티퍼센트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 판청청은 그동안 누나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듯 웨이보 활동을 지속했지만, 최근 열린 팬미팅에서 두 차례나 오열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판빙빙의 소속사 측이 현재 온라인 상에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해 곧 공식 발표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팬들은 그가 무사히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에선 악연이 깊은 추이융위완과의 관계를 주목하기도 한다. 지난 2003년 중국의 유명 감독 펑샤오강은 판빙빙을 주연으로 세워 대박을 터뜨린 영화 <휴대폰(手機·서우지)>이 악연의 시작. 유명 남자 아나운서의 불륜을 다룬 이 영화 주인공이 사실상 추이융위안을 묘사했기 때문. 그런데 펑샤오강 감독이 또 다시 판빙빙과 함께 작업한 <휴대폰>의 속편이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추이융위안이 판빙빙 이면계약 혐의를 폭로한 것도 '복수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펑샤오강 감독을 비롯한 중국 톱스타들은 다음 타깃이 될까 활동을 자제하고 몸을 사리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기명 칼럼을 통해 “명백히 정상 범위를 넘어 천문학적인 보수를 받는 연기자는 필경 소수”라며 연예인들의 고수입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이는 판빙빙에 대한 엄정 처벌 방침을 시사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은 영화, 드라마 등 영상물을 제작할 때 주연배우 출연료가 전체 출연료의 7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을 내놓았고, 제작사들은 드라마 한 시즌당 출연료가 5천만위안(약 82억원)을 넘지 못하도록 자율 규제안을 마련했다. 또한 중국 형법에 따르면 탈세액이 납세엑의 30% 이상일 경우 최대 7년 이하의 유기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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