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1, 교착상태 비핵화 진전 최우선
남북정상회담 D-1, 교착상태 비핵화 진전 최우선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9.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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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중재자론 부각될 수 있나, '관심'
▲18일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방북단은 평양을 비행기를 통해 방문,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

[한국뉴스투데이] 18일부터 20일까지 역사적인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17일 남과 북은 세부적인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경제사절단의 방북도, 국회의원들의 방북도 아닌 북미대화를 이어가게 만들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는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을 다시 이어가게 만든 것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중재자론이 다시 주목받는 그런 상황이다.

18일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방북단은 평양을 비행기를 통해 방문한다. 지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올 가을 평양 방북을 합의한 남북 두 정상은 18일~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양 방북에 이어 세 번째 평양 방북이기도 하다.

또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무엇보다 4대 그룹 총수가 방북을 한다는 것은 남북 경협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이번 평양 방북의 가장 큰 의미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6·12 싱가포르 회담 이후 미국과 북한은 비핵화 협상을 이어가기 위한 물밑 접촉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도 못했고 진전을 보지도 못했다.

미국은 북한을 향해 핵서실 리스트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북한은 미국을 향해 종전선언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두 나라의 요구조건이 서로 충족되지 않으면서 결국 비핵화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됐고, 급기야 서로에 대한 맹렬한 비난까지 서슴찮게 됐다.

이를 돌파할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했는데 남북정상회담이 이런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번 정상회담으로 인해 한순간에 모든 것이 해결될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미국이 원하는 그런 것을 얻게 만들고, 북한 역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게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핵시설 리시트를 제출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미국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핵시설 리스트를 제출할 의향이 있다는 의지만 보인다면 문 대통령이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겠다는 의사를 김 위원장에게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으로서도 이번 평양 방문을 계기로 비핵화의 진전된 협상을 이끌어 내서 올해 안아 종전선언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문 대통령으로서도 교착된 북미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다.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회담 돌파구를 마련하게 된다면 지지율 하락은 멈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비핵화의 진전된 내용이 도출되면 등을 돌렸던 보수층도 어느 정도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보수정당도 공격할 빌미가 사라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이번 평양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에게 중요한 회담이다. 이에 대규모 방북단을 꾸리게 된 것이다.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이제 하루도 남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평양 정상회담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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