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1…4대그룹 총수 방북
남북정상회담 D-1…4대그룹 총수 방북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9.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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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의 새로운 시대 열릴까
▲평양 방북길에 주요 기업인들을 대동함으로써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기업인들을 청와대에 초청했을 때 장면/ 청와대@)

[한국뉴스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북길에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이 포함됐고, 삼성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재벌 총수가 포함됐다. 우리나라 경제를 쥐락펴락 하는 4대 그룹이 평양 방북길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게 된다. 이는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것이다.

“재판은 재판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평양 방북 인사에 포함돼 있자 내뱉은 발언이다.

비록 이 부회장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지만 남북정상회담 평양 방문단 명단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밖에도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등이 이번 방북길 명단에 포함됐다.

이른바 4대 그룹이 방북길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내포된다. 재벌 총수를 짧은 방북길에 포함시켰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경협 의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삼성은 1999년부터 평양에서 가전제품을 위탁 가공 생산했지만 2010년 남북관계 악화로 철수했다.

SK는 북한의 통신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또한 에너지, 건설, 반도체 등 남북경협에 다양하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다른 기업과 다르게 구광모 회장이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LG그룹은 북한의 정보통신기술 인프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LG전자는 1996년부터 2009년까지 TV조립을 북한에게 맡겼다.

현대차는 이미 정몽구 회장이 지난 2007년 북한을 다녀온 바가 있다. 현대차의 계열사 현대건설이 대북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전동차·고속철도 등 다양한 철도사업을 해오고 있는 현대로템이 있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볼 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경협 사업을 구체화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유엔 제재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유엔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미국의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핵화 협상이 한 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재벌 총수 등이 이번에 방북길에 오른다고 하지만 남북경협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벌 총수들의 방북으로 인해 남북 경협이 한단계 발전하는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을 하게 된다면 본격적인 남북 경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 첫단계로 개성공단 재가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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