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청와대 앞 노숙농성 돌입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청와대 앞 노숙농성 돌입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9.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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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가 불법파견 은폐·노조파괴·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해 현대제철의 전면 재조사를 촉구하며 청와대 앞 노숙 농성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순천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와 충남지부 당진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홍승완 지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현대제철은 지난 8월 22개의 하청 업체와 공정을 통폐합했다"며 "불법파견 문제에 대비하며 업체 통폐합을 진행했다는 현대제철의 불법행위는 하청업체의 대표까지 나서서 폭로하고 있는 상황"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2005년 이후 현재까지 현대차 그룹과 현대제철이 불법파견 은폐와 부당노동행위 등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증거와 증언을 확보했다"며 "정부 기관은 이를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노동적폐 청산을 강조하며 지난 9월 10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 후 민원을 접수했고 다음날인 11일에는 현대제철 비정규직노동자 3500여명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9월 13일에는 세종시 고용노동부를 찾아 '현대차그룹과 현대제철의 불법파견, 부당노동행위를 샅샅이 조사하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접수시켰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후보 시절부터 말했던 비정규직 노동정책과 관련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끝까지 현대제철의 부당노동행위, 전사 차원의 불법파견 은폐행위, 노동부 관료와 유착행위, 블랙리스트 작성으로 인한 취업방해 등의 불법행위에 대한 전면조사 실시를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이날부터 청와대 앞 노숙농성을 시작으로 10월 초에는 현대제철 당진과 순천 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2차 상경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비정규직지회는 “정부와 고용노동부가 현대제철 비정규직의 불법파견 문제와 부당노동행위를 방관해 특별근로감독 등의 실질적 전수 조사를 하지 않고 시간을 끌 경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의 2018년 공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정규직 11288명 △비정규직 12847명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회사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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