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성 합성사진은 인격살인
음란성 합성사진은 인격살인
  • 김재석
  • 승인 2012.02.17 0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윤정과, 김정민이 때 아닌 홍역

여자 연예인들의 얼굴을 합성한 악성 음란사진들,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최근엔 가수 장윤정과, 탤런트 김정민이 때 아닌 홍역을 치렀다.

요즘은 또 인터넷 세상이다 보니 각종 사이트나 SNS에 이런 사진이 한 번 떴다하면 순식간에 퍼진다. 피해자 입장에선 해명할 틈도 없이 낭패를 당할 수밖에 없다. 만드는 사람은 단순한 재미삼아, 혹은 인터넷상에서 사이버 머니를 벌려고 이런 일을 한다는데, 당한 사람 입장에선 정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말이 있다. 재미삼아 한 행동이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선 인격 살인에 가까운 중대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범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걸 그룹 '소녀시대'의 합성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범인은 잡고 보니 어린 10대 학생이었다.

국내 스타급 연예인들 중에 합성사진에 연루되지 않은 연예인이 있을까? 이번엔 가수 장윤정의 합성 누드사진이 유포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문제의 사진은 정체불명의 나체사진에 장윤정의 얼굴을 교묘히 합성한 사진으로 밝혀졌다.

소속사 측은 합성에 사용된 원본 사진을 공개, 조작된 것임을 증명했다. 장윤정씨 본인 또한 SNS을 통해 강력대응 의지를 밝히고 있다. 고소장이 접수된 경찰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합성사진 유포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합성 음란 동영상피해자인 김정민은 동영상을 통해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정민은 이게 내가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연예인을 떠나서 저도 여자이기 때문에 많이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번 유포된 사진들은, 사건이 종결되어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지난 해 걸 그룹 소녀시대의 합성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범인을 잡고 보니 어린 10대였다고 한다. 누구나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근엔 합성사진 프로그램까지 나와 더더욱 쉬워졌다고 한다. 이런 합성사진과 동영상들은 한번 떴다 하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무서운 속도로 번진다. 거의 실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빠른 속도라고 한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음란한 음향, 화상, 영상을 배포 판매 행위를 하는 사람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의 관한 법률위반으로 처벌 될 수가 있고, 얼굴을 합성해서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는 명예훼손죄에 해당되기 때문에 처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달 24일에는 무려 157명의 여자 연예인의 사진을, 음란 사진과 합성한 30대 남성이 불구속 기소됐다. 어처구니없게도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 한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사진을 클릭할때마다 받게 되는, 사이버머니를 벌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사이버머니를 벌기 위해 음해성 합성사진을 퍼뜨리는 일, 단순 놀이가 아닌, 명백한 범죄임을 알아야 한다.

이 순간 어디에선가 합성사진을 만들고 유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인격살인에 가까운 범죄라는 사실, 잊지 않길 바란다.

김재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