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감 앞두고 이재명 신체검사 전격 실시
경기도 국감 앞두고 이재명 신체검사 전격 실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0.17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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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은 증폭되지만 국감은 받아야 한다
▲지난 16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갑작스럽게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다.(경기도청@)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16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갑작스럽게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다. 그동안 자신에게 제기됐던 의혹에 대한 신체검사가 실시됐고, 제기된 의혹인 신체부위에 ‘점’을 의료진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신체검사가 이 지사에게 제기된 의혹을 말끔하게 해결하리라고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오는 19일 경기도 국정감사 때문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자신에게 둘러싸인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신체검사를 아주대병원에서 실시했다.

그동안 배우 김부선씨 측에서 제기해왔던 신체 특정 부위에 점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날 신체검사를 통해 해소를 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날 의료진은 특정 부위에 ‘점’이 없다고 확인을 시켜줬다. 또한 이날 참관인으로 경기도 관계자 3명, 출입기자 3명도 배석했다.

이날 신체검사로 이 지사에게 둘러싸인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김부선씨 측 변호인은 강용석 변호사이다. 강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이에 박 시장 아들은 연세대병원에서 병역 면제와 관련해서 신체검사를 받았지만 강 변호사는 계속해서 의혹은 제기했다.

이런 점을 볼 때 이 지사가 이날 신체검사를 받았고, 점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의혹은 계속해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 지사는 이날 왜 셀프 검사를 해야만 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는 19일 경기도 국정감사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이 지사가 벌여놓은 경기도 도정 업무가 상당히 많이 있다. 그것에 대해 이날 국정감사를 통해 검증을 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 의혹이 계속 증폭된다면 도정 업무가 마비되는 것은 물론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여야의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인된 기관에서 명확한 검증을 하지 않는 이상 야당 의원들은 이 문제를 하루종일 다룰 것이 분명하다. 또한 일부 과격한 의원들은 이 지사를 향해 “사퇴하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로서는 국정감사가 아니라 ‘인사청문회’가 될 수도 있기에 미리 방어막을 치자는 차원에서 아주대병원에서 셀프검증을 받은 것이다.

야당들이 이 문제를 갖고 국정감사에서 공격을 할 때 “아주대병원에서 검증을 받았다”는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 되면 야당들로서도 더 이상 공세를 펼칠 수 없다. 특히 이 문제는 특정 부위와 연결됐기 때문에 민망한 공격이 될 수밖에 없기에 야당들로서도 신중한 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이번 검증을 통해 김부선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대중에게 각인을 시킴으로써 향후 도정 운영에 있어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이 지사가 이번 셀프검증을 통해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어도 그나마 도정 운영을 위한 발판 마련을 하게 된 셈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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