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부대에 러브콜 보낸 속내
태극기 부대에 러브콜 보낸 속내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0.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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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태극기 부대 혼선 친박만 도왔다
▲자유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의 합류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조직강화특위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전원책 위원이 태극기 부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고 밝혔다.(22일 국회 당 회의실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보특별위원회 간담회를 진행 장면/ 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색깔을 지우겠다면서 태극기 부대 영입에는 찬성을 표시, 일각에서는 친박의 정치적 입지만 넓히게 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적 청산을 담당해야 할 비대위와 조강특위가 오히려 친박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태극기 부대 영입은 내년도 전당대회의 새로운 변수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로 박근혜당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의 합류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조직강화특위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전원책 위원이 태극기 부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전 위원이 자유한국당의 위기를 자초한 직접적인 원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히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은 흡수하고, 친박 인사의 인적 청산을 단행하려는 투트랙 전략이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태극기 부대의 영입은 친박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태극기 부대가 최근 자유한국당 입당 러시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만명 정도가 입당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내년 2월 전당대회를 바라보고 이들의 입당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이 대거 자유한국당으로 들어오는 이유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당 대표로 내세우기 위한 것이다. 아직 정치적 기반이없는 황 전 총리에게 태극기 부대는 든든한 정치적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만약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된다면 도로 친박당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를 권유하는 인물들 대다수가 친박 인사들이다. 따라서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된다면 이들은 황 전 총리의 친위부대가 될 수밖에 없다.

차기 당 지도부가 2020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기 때문에 친박 인사들이 공천권을 틀어쥐게 된다.

비박으로서는 벌써부터 고심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태극기 부대의 영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싶은 상황이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입당하는 것을 말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비박계는 만약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된다면 결국 친박 인사들이 비박계에게 대거 공천 칼날을 휘두르게 될 것이라면서 벌써부터 걱정의 눈빛이다.

당 비대위에서 황교안 불가론이 불거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대위에서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맡았기에 당 대표 출마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이유로 당에서는 태극기 부대 영입과 황 전 총리의 당권 도전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불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총선 공천을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계속해서 태극기 부대는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하고 있다.

이것이 정치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친박은 정치적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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