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상설협의체 회의에 쏠린 눈
여야정 상설협의체 회의에 쏠린 눈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1.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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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자유한국당 신경전에 긴장감 팽팽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5일 한 자리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여·야·정 상성협의체가 열린다. (청와대@)

[한국뉴스투데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5일 한 자리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열린다. 이날 회동은 예산 심사를 앞두고 한데 모이는 것으로 여야의 팽팽한 신경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긴장감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회의를 연다고 하지만 이날 합의점을 도출하는 등의 결과물은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지난 8월 청와대 회동에서 합의를 했던 내용이다. 여당과 야당 원내대표에 대통령까지 한 데 모이는 자리이기에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해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있기에 여야의 팽팽한 신경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회동에서 논의될 내용은 다영하다. 앞서 언급한대로 새해 예산안에 대한 내용은 반드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구성, 고용세습 국정조사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과 여당은 소득주도성장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들은 소득주도성장은 폐기해야 한다면서 팽팽한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이 소득주도성장 대신 출산주도성장을 내놓으면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까지 내놓았다. 따라서 이날 회동에서 여야의 팽팽한 신경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 대통령과 대립각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날 감정싸움까지 갈 것인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게다가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경질은 물론 경제투톱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는 문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밝혀왔기에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 기간 중 통일부 장관 등을 대동해 비무장지대를 시찰했다면서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을 해왔다.

야당은 계속해서 임 실장이 문 대통령의 ‘상왕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순실’에 비유를 하는 등의 공세를 취해 왔다. 이에 청와대는 임 실장이 자기 정치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경질도 요구하고 있기에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원내대표의 감정싸움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은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도 없이 남북교류협력을 했다면서 조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날 합의점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야당은 “밥만 먹고 헤어졌다”는 평가를 내릴 것이고, 여당은 “협치의 시작”이라는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이처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구성되고 출범을 하게 됐지만 여야의 협치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여야의 대립각은 계속 증폭되고 있기에 이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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