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의 변신, 보수의 아이콘으로
이언주의 변신, 보수의 아이콘으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1.08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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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입당 및 부산 영도 출마설 ‘솔솔~’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출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언행에 정가가 집중하고 있다. (이언주 페이스북)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출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언행에 정가가 집중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는 것은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등 새로운 보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3년 전만해도 박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그녀가 갑작스럽게 변화한 것이다. 이런 언행에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을 입당해서 김무성 의원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 출마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의 변신은 그야말로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다.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지난 2012년 총선 때 경기 광명 을에 민주통합당 전략공천을 받았고 당시 새누리당 전재희 후보를 이기고 화려하게 정계에 데뷔를 했다. 이후 원내대변인을 거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쟁점법안에 대한 직권상정을 요구하자,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 긴급조치를 통해 국회를 해산시켰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2016년 총선 당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해 8월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친문 인사인 전해철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후 이 의원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고, 안철수 대선 후보를 따라다녔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바른정당 및 바른미래당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한 독한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7월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해서 “그 아줌마들이 뭔데? 그냥 동네 아줌마거든요, 그냥. (중략) 미친X들이야, 완전히”라고 말하면서 여성 비하, 노동자 비하 등의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야 했다.

문재인 정부 비판은 물론 갑작스럽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칭찬하는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주간 박종진’과의 인터뷰에서 “독재를 했다는 측면에서는 비판받지만 저는 박정희 전 대통령같은 분이 그래도 역대 대통령 중에서 굉장히 천재적인 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대통령이 우리 역사에서 나타났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굉장한 행운이었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보수 아이콘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에 여론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연일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이 의원의 갑작스런 변화에 어리둥절하는 의원들도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결국 자유한국당 입당을 결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의 지역구인 광명을의 경우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를 해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특히 광명을 지역구 주민들에게는 이 의원이 자신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당적을 옮긴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향인 부산 영도에서의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것이 총선용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의 변신은 총선용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의원의 가장 큰 바람은 보수대통합을 통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하나의 정당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당적을 옮기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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