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주자, 움직임 본격적
자유한국당 당권주자, 움직임 본격적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1.14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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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해촉, 당내 계파 갈등 수면 위로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을 해촉하면서 당권 갈등이 본격화됐다. (지난 13일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의 원내대책회의 장면/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을 해촉하면서 당권 갈등이 본격화됐다. 전 위원의 해촉으로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한 당권주자들이 조기 전당대회를 열 것을 주장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여기에 전 전 위원이 14일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당내 갈등은 변격화되고 있다. 더욱이 오는 12월 원내대표 경선이 예고되면서 점입가경이다.

숨 죽여 왔던 자유한국당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불씨를 당긴 것은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의 해촉이었다.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전 전 위원은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을 잃어버리면 이가 시리다)으로 서로가 보완재 역할을 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전 전 위원을 해촉함으로써 비대위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가 됐다. 당권 주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재건 비상행동’이 주최한 모임에는 심재철, 유기준, 정우택, 조경태, 김진태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된 인물들이 참석, 김병준 비대위 체제는 사실상 끝났다면서 조기 전대 추진을 요구했다.

여기에 오는 12월 원내대표 경선이 예고돼 있는데 후보군으로는 나경원, 유기준, 강석호, 김영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 등이 예고되면서 비대위를 흔드는 모습은 계속 보여지고 있다. 만약 이번에 비대위를 제대로 흔들지 않으면 조강특위를 또 다시 꾸려서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비대위를 흔들고 있다.

전 전 위원의 해촉은 당권 주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또한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당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본격화됐다. 여기에 외곽에서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당권 도전을 위한 신발끈을 묶는 등 당권 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14일 전 전 위원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향후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칫하면 빈 껍질의 자유한국당만 접수하게 되는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당권 주자들은 영남당으로 쪼그라들더라도 자신이 당권을 차지하면 된다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기에 당권만 잡고 있으면 2020년 총선에서 가능성은 충분히 열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당권을 잡기 위한 계파 갈등은 앞으로 더욱 증폭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더욱이 이제 김병준 비대위 기능이 사실상 정지된 상태이기에 계파 갈등은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명분과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출발점으로 친박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백서 발간을 요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정당했는지 여부를 따져서 비박계에게 반격을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비박계 역시 친박계의 발을 묶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보수대통합을 꺼내들고 있다. 이런 팽팽한 수싸움의 끝은 공멸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계파 갈등은 이제부터 본격화된 모습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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