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프레소, 머리 짧게 자른 女 알바생 해고에 공식 사과
요거프레소, 머리 짧게 자른 女 알바생 해고에 공식 사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11.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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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첫 출근한 여자 알바생의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5분만에 해고한 프랜차이즈 요거프레소가 “가맹점을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과실이 본사에게 있다”며 “당사자에 대한 보상보치와 함께 재발 방지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지난 10일 오후 첫 출근한 알바생 A씨는 “첫 출근한 여성의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며 본사 홈페이지에 해명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면접 볼 당시 단발이던 머리를 출근 전 짧게 자르고 10일 오후 첫 출근을 했다. 그러자 가맹점주는 A씨를 모르는 척을 하며 머리가 짧아진 사실에 대해 무안함을 주는 질문을 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주는 “음식을 파는 매장인데 용모를 단정하게 하고 와야지 머리를 짧게 자르고 화장도 안하고 오면 어떻게 해요?”라며 “나는 여자도 남자도 다 코르셋 씌워. 남자 알바도 머리 길면 잘라오라고 하고 액세서리는 다 금지다”라고 말했다.

A씨는 가맹점주의 지적을 받고 5분 만에 해고당했다. 이에 A씨는 점주에 대한 인성 교육 관리와 부당하게 해고 당한 것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요거프레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가맹점주가 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당사자에게 사과와 함께 보상을 하고자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 연락이 닿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연락이 닿는 즉시 사과와 보상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는 향후 재발방지 대책으로 해당 가맹점에 대해 인사 노무 관리 매뉴얼 수정·보완, 본사 감사팀이 매장 운영 실태에 대해 전수 조사해 시정과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추가적으로 가맹점주 의무 교육과정에 성차별 교육 신설하고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가맹점주가 필히 준수해야 할 운영 관리 지침을 정기적으로 발송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본사가 가맹점을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과실로 본사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본사는 막중한 책임과 무게를 느끼고 동일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전 가맹점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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