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신고 미사일 기지 보도, 가짜뉴스 논란 왜?
北 미신고 미사일 기지 보도, 가짜뉴스 논란 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1.1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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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촬영한 사진이 이제 와서 부각
▲북한 내 미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기지 13곳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는 미국 언론보도에 대한 논란이다.

[한국뉴스투데이] 북한 내 미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기지 13곳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는 미국 언론보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해당 언론은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다. 지난 3월 촬영된 사진이 미국 중간선거 끝난 이후 부각이 됐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 내 미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기지 13곳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는 미국 언론보도가 태평양을 건너 우리나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지난 3월 상업용 위성으로 촬영된 것으로 시일이 상당히 지났을 뿐만 아니라 군사용 위성도 아닌 상업용 위성으로 촬영된 사진이기에 정확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해당 내용의 언론보도가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 정가에서도 그 의도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도 알고 있었다면서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보좌관은 “정보와 관련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명백히 우리는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매우 잘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사진은 지난 3월에 촬영된 내용이기에 싱가포르 회담 이전이기 때문에 미신고 기지라고 언급하는 것도 왜곡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싱가포르 회담에서도 장거리 미사일 폐기 내용은 들어가 있지만 단거리 미사일 폐기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삭간몰 기지에 대한 언론보도도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즉, 시기와 내용이 모두 맞지 않기 때문에 언론보도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의 절반 승리가 되고 하원에는 민주당이 약진하면서 대북 강경론자들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내년 초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으며 북미 고위급회담 역시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내 대북 강경론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북 강경론자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서 삭간몰 기지에 대한 언론보도가 나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해당 언론사는 보수 지향 언론사인 점을 감안하면 대북 강경파에게 힘을 실어줘서 북한은 더욱 압박하려고 하는 수단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국내 정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별 것 아닌 것으로 축소를 시키려고 하지만 보수야당들은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보수야당으로서는 한반도 해빙 모드에 따른 안보관이 낡은 이념으로 채워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에 이번 기회를 반격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 정가보다는 오히려 국내 정가에서 이 문제가 부각됐다. 국정원은 자신들도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보수야당들은 이 내용을 갖고 문재인 정부를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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